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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통해 세상을 이롭게… 사회에 대한 책임이죠”

2023-02-03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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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원·서울예고 출신 연주자들 소통과 나눔 실천

▶ ‘찾아가는 무료 음악회’ 8일 실비치 실버타운서 피아니스트 장성 등 베토벤·드보르작 공연 펼쳐

“음악 통해 세상을 이롭게… 사회에 대한 책임이죠”

음악을 통한 소통과 교류에 나서고 있는 예원·서울예고 출신 유명 연주자들. 왼쪽부터 장성(피아노), 김정아(바이올린), 김원선(첼로), 송영지(플룻), 윤희진(하프).

“한 사람의 음악가가 탄생하기까지는 너무 많은 사람들의 수고와 노력이 필요합니다. 부모님의 지원과 선생님의 가르침, 연주회에 와주시는 관객, 장학금을 주고 후원하는 기부자 등에 이르기까지... 음악가는 이처럼 셀 수 없이 많은 사람들에게 받은 도움을 반드시 되돌려 주어야 할 책임이 있다고 믿습니다.”

남가주를 중심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세계적 피아니스트 장성의 말이다. 그는 음악가라는 직업을 통해 세상을 ‘이롭게’ 하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고 말한다. 형편이 여의치 않아서, 몸이 불편해서, 또는 여러 다른 이유로 음악회에 오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찾아가는 연주회나 무료 공연을 하는 것이 예가 될 수 있다. 음악을 통해 소통하고 어려움 사람들의 마음을 돌보는 일, 그것이 음악가가 사회에 돌려주고 기여하는 방법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생각을 직접 실천하는 음악가들이 있다. 바로 한국 예술영재 양성의 산실인 예원학교·서울예술고등학교 출신으로 음악가의 사회에 대한 책임에 뜻을 같이 한 연주자들이다. 피아니스트 장성을 필두로 송영지(플룻), 윤희진(하프), 김정아(바이올린), 김원선(첼로) 등 5명의 음악가들은 새해를 맞아 노인아파트와 실버타운 등을 직접 찾아가는 무료 음악회를 펼치고 있다.


이들은 지난달 LA의 비영리단체 ‘스완지 디벨롭먼트 코퍼레이션’(대표 한귀희) 후원으로 스완지팍 노인아파트를 찾아 1시간 동안 일반인들에게도 친숙한 클래식 명곡들을 연주해 큰 호응과 박수를 받았다. 이어 오는 2월8일에는 한인 연장자들도 많이 거주하는 오렌지카운티 실비치의 실버타운인 ‘레저월드’을 찾아 역시 무료 음악회를 진행한다.

8일(수) 오후 1시 레저월드 내 클럽하우스 #2(13681 El Dorado Dr., Seal Beach)에서 열리게 될 이번 찾아가는 무료 음악회에서는 피아니스트 장성과 바이올리니스트 김정아, 첼리스트 김원선이 베토벤의 ▲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로망스 2번 F장조 ▲사랑을 느끼는 남자들은 주제의 의한 7개의 변주곡 ▲피아노 소나타 8번 C단조, 그리고 ▲드보르작의 피아노 3중주 4번 E단조 등 주옥같은 작품들을 연주할 예정이다.

이번 찾아가는 무료 연주회에 뜻을 모은 음악가들은 사실 예원·서울예고를 나와 세계적으로 활발한 활동을 벌여온 남가주의 대표적 월드 클래스 연주자들이다.

피아니스트 장성은 예원학교 재학 중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영재 입학한 뒤 독일 하노버 국립음대 및 USC의 최고 연주자 과정을 졸업한 세계적 연주자로, 이탈리아 비오티 발세시아 국제콩쿨 우승, 2007년 하노버 쇼팽 국제콩쿨 우승 및 청중상, 미국 비젠도르퍼 국제콩쿨 만장일치 우승, 슈베르트 듀오 국제콩쿨 우승 및 슈베르트 특별상 등 화려한 수상 경력을 자랑하며 지휘자와 음악감독으로서의 명성도 쌓아가고 있다.

플루티스트 송영지는 줄리어드 음대를 거쳐 파리 국립 컨서바토리와 스위스 제네바 뮤직 컨서바토리를 나왔으며, 서울시립교향악단 플룻 수석과 오클랜드 필하모닉 플룻 부수석을 역임했고 서울대와 연세대 음대에서 가르쳤다.

하피스트 윤희진은 서울대 음대를 졸업하고 신시내티 음대 석사와 박사과정 및 인디애나 음대를 거쳐 유수 오케스트라에서 활약했고, LA 유스 하프 앙상블을 공동 창립하는 등 제자들 양성에 힘쓰고 있다.

바이올리니스트 김정아는 서울대 음대와 대학원을 나와 베를린국립음대를 최우수 졸업했으며 안드레아 포스타치니 국제바이올린 콩쿨과 서울바로크합주단콩쿨 등 다수의 콩쿨에서 우승 및 입상했고 코리안 체임버 오케스트라 단원을 역임했다.

첼리스트 김원선은 서울예고와 서울대 음대를 졸업하고 미국 최고 명문 음대의 하나인 예일대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재원으로, 남가주를 중심으로 활발한 연주 활동을 펼치고 있다. 경기 필하모닉과 KBS 교향악단에서 상임 및 객원주자로 활동했고 바흐 솔리스텐 단원을 역임했다. 현재 미국에서 드림 오케스트라와 LA 앙상블 등 여러 오케스트라 악장 및 주자로 활약하면서 솔리스트로 많은 무대에 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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