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시 - 기다림
2023-01-30 (월)
곽상희/올림포에트리 시인(Spain)
밤에
별 하나 떠 있는 것은
어제까지 못다 쓴 편지를
쓰기 위함이다
심해 깊이 잠든
작은 물고기 하나
감지 못하는 눈동자가 꿈꾸는
끝나지 않는 꿈을 꾸기 위함이다
이른 겨울에 핀 매화꽃 나무
흩어진 잎들을 찾아
깊은 협곡에 떨고 있는
매화꽃 나뭇가지를 쓰다듬는
바람,
그대여,
사뿐, 그대 발걸음
귀 기울이며 나,
무지개 뜨는 그리움을
쓰고 있음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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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상희/올림포에트리 시인(Spa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