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 김 어드미션 매스터즈 대표
몇 시간을 인터넷에서 비생산적으로 보내고 싶은가?
그럼 구글 검색창에 “나는 무엇을 전공해야 할까?”(What should I major in?) 라고 쳐보자.
수많은 글들을 발견할 것이다. 일부는 엔지니어링이나 비즈니스라고 할 것이고, 일부는 연극이나 철학, 젠더 스터디에 꿈이 있다면 그것을 추구하라고 할 것이다.
‘당신의 열정을 따라가라’는 글에는 보통 부정적인 댓글이 여러 개 달린다. 세상 물정을 모르고 연극학을 전공했다가는 빚더미에 앉기 십상이라는 반응이 많다. 이에 비해 ‘좋은 투자’로 전공을 정하라는 글에는 백만장자의 성공담이 예시처럼 곁들여 있을 것이다.
‘대학에서 무엇을 전공해야 할까’ 라는 질문에 하나의 정답은 없다. 만국 공통인 만능키도 없다. 그러나 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안다면, 그리고 내가 인생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지 안다면 접근이 쉬워진다. 전공을 정할 때 고려해야 할 것들을 알아보자.
첫째는 직업과 전공이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칼로 무 자르듯 어떤 직업을 갖기 위해서는 꼭 무엇을 전공해야 한다는 인식이 사실과는 다를 수 있다. 예를 들어 법조인을 꿈꾸는 많은 학생들은 학부에서 ‘프리 로’(Pre-Law) 과정과 관련 있는 분야를 전공으로 선택하는 것이 최고라고 믿는다. 재미있는 것은, 미국변호사협회(American Bar Association)는 법학 교육을 준비하기 위해 특정 학부 전공이나 수업을 추천하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여기엔 이유가 있다. 법대에 합격하기 위해 치르는 LSAT의 평균 점수는 학부에서 법 관련 분야를 공부한 사람들보다 고전학, 철학, 수학 전공자들에게서 더 높게 나타난다는 사실이다. 범죄학 전공자 그룹에서 LSAT 평균 점수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의대 진학을 염두에 둔 수많은 학생들은 학부에서 생물학을 전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좋은 준비가 될 수 있지만 반드시 그래야 하는 것은 아니다.
사실상 미국의 메디칼 스쿨에 등록한 학생 중 단지 58%만 생물학을 전공한 것으로 조사됐다. 약 절반 가량의 학생들은 수학부터 인문학까지 다양한 분야의 전공자들이다. 그럼 이런 궁금증이 생길 것이다. 인문학 전공자들이 어떻게 의대 입학시험인 MCAT에서 잘더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을까? 사실상 인문학 전공자들이 MCAT에서 생물학 전공자들보다 약간 더 우수한 점수를 획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학부에서 수학과 과학 수업을 건너뛰고 의대에 입학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의대에 진학하려면 다수의 생물학, 화학, 수학 수업을 포함해서 선행적으로 요구되는 수업들을 들어야 한다. 그러나 이런 수업들의 크레딧을 충족시키기 위해 이 분야의 전공이 필수는 아니라는 것이다.
둘째, 지나치게 특수화 또는 전문화된 전공은 현대 경제에서 빠르게 도태될 수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면 심지어 요즘 가장 전망이 좋은 것으로 각광받는 IT 분야에서도 특정 세부 분야는 사라져간다. 노키아 같은 글로벌 기업은 5G 네트워크에 투자하기 위해 수천명의 직원을 해고했다. 그리고 IT는 90년대 말 엄청나게 각광받다 2000년대 초 붕괴한 분야이다.
몇 년간 다시 불 붙듯 인기를 얻다가 2008년 다시 붕괴했다. 이처럼 변화무쌍한 시기에 IT 업계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근로자들이 중요한 스킬들을 갖춰야 했다.
적응력, 다재다능함, 새로운 스킬을 배우는 능력 등이 매우 중요했다. IT 세계에서도 단지 아주 협소한 스킬만 갖고 있다면 살아남기 힘들었다. (855)466-27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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