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사는 사람이 많아졌다. 아예 결혼을 안 하고 마는 사람, 결혼했다가도 헤어지는 사람 등 독신 전성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우리 조상은 결혼을 천생연분(失生緣分)으로 해석하였다. 하늘이 짝지어주신 사이라는 말이다.
기독교의 결혼식 예문에도 “하나님이 짝지어주신 것을 사람이 나누지 못할지니라”하는 말이 나온다. 그러나 요즘 사람들은 그런 엄숙한 약속을 무시하고 헤어진다. 한국인은 셋 중 하나, 미국인은 둘 중 하나가 헤어진다.
여자들은 직장이 있으면 됐지 왜 남자가 필요하냐고 말한다. 남자는 적당히 여자를 사귀면 되었지 왜 아내가 필요하냐고 말한다. 성경의 창조설화는 하나님이 아담이란 남자와 하와란 여자를 만들고 두 사람이 짝이 된 것을 보고 기뻐하였다고 창조자의 만족을 말하고 있다. 하나님은 짝을 짓고 사람은 헤어지는 세상이 되었다. 신의 뜻에 대한 반역의 시대이다.
결혼을 앞둔 사람이나 부부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들을 위하여 행복한 결혼생활의 조건을 제시하려고 한다. 첫째는 우선 사랑이 확인된 사람과 결혼하여야 한다. 중매결혼 시대는 오래 전에 지나고 지금은 연애결혼 시대라고 하지만 그 사랑이 서로 확인된 상대와 결혼하여야 한다. 흔히 외모나 직업과 재산, 가정배경 등을 보지만 그 보다 중요한 것은 결혼할 당사자들의 사랑이 확인된 확실한 상대인지가 가장 중요하다.
둘째는 주고받는 원칙(give and take)을 솔직하게 인정하여야 한다. 세상에 주지 않고 받는 것은 하나도 없다. 받으려면 주어야 한다. 그런데 언제 주느냐가 문제인데 언제나 내가 먼저 준다는 정신이 있으면 그것이 곧 사랑의 증거이다. 먼저 주면 반드시 받게 된다. 그새서 사랑에도 용기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셋째로 행복한 결혼생활을 위해서는 “미루지 않아야 한다”는 원칙이다. 말해야 할 것, 사과해야 할 것, 용서하는 말, 설명이 필요한 일 등을 내일로 미루어서는 안된다. 어려워도 그날 잠자리에 들기 전에 해야 한다. 용서도 사과도 설명도 미루어서는 안된다. 부부간에는 단순한 이루기가 큰 불행을 초래할 수 있다. 부부의 행복을 위한 금언 제1호는 용서하고 잊어버리는 것이다(forgive and forget)
행복을 위한 셋째 원칙은 “한눈 팔지 말자”이다. 인간의 습성은 내것보다 남의 것이 낫게 보이고, 묵은 것보다 새것이 좋게 보인다. 어리석은 자가 두리번거린다. 확신이 있으면 두리번거릴 여지가 없다. 아내와 남편은 똑바로 서로를 보고 살아야 한다.
구약성경에 소돔이란 도시가 하나님의 진노로 불로 멸망하는 이갸시가 나오는데 롯의 아내는 도망가다가 뒤를 돌아보고 소금기둥이 된다. 앞을 보고 전진하고 뒤에 미련을 두지 말라는 교훈이 담긴 이야기이다.
사랑은 시선을 집중시키는 것이다. 사랑은 진실한 것이다.
사랑은 이중(二重) 풀레이를 하지 않는다. 사랑은 주고 되돌려 받을 생각을 하지 않는다.
새로운 시각, 새로운 목적으로 사는 것을 바울은 “새 사람을 입는다”고 말한다. 기독고에서는 이것을 중생(重生)_ 혹은 신생(新生)이라고 말한다. 거듭남을 뜻하는 것이다. 새 사람의 탄생이다. 사는 목적이 달라지고 방법이 달라지는 것이다. 신생을 위해서는 철저한 회개가 전제된다.
아이들에게 가장 슬픈 경험이 엄마와 아빠가 싸우는 것을 보는 것이라고 한다. 부부싸움은 많은 것을 파괴한다. 부부의 문제는 시회 전반에 파동을 일으키는 것이다. 부부 사이에 문제가 생기면 그 해결을 위하여 선배나 성직자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객관적으로 관찰하는 사람들이 비교적으로 옳은 판단을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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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효섭/목사•아동문학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