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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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지금… 2022년 그래도 우리는 전진했다

2022-12-27 (화) 김동찬/시민참여센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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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의 새해가 밝았다고 올해는 우리가 미주 한인 이민사에 또 어떤 새로운 역사를 쓸 것인가를 고민하자고 썼던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올해도 저물고 있다. 2019년부터 시작된 팬데믹이라는 인류사적 사변으로 1,500만여명이 사망했다.

이것은 코로나로 직접 목숨을 잃은 것에 더해 의료 체계 붕괴에 따른 간접 사망자까지 포함한 것이다.
지금 세계인구가 약 79억명이라고 했을때 500명중 1명꼴로 사망했다고 세계보건기구는 발표했다.

그런데 실제로는 집계되지 않거나 고의로 정부가 집계하지 않은 사망자가 훨씬 더 많을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이 발표는 2022년 5월에 했기에 지금은 또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사망 했을 것이다. 현재 미국의 사망자는 111만5,000여명에 이른다. 아무튼 이런 엄청난 사변적 팬데믹 속에서 우리는 아직 살아있다.


이와중에 코로나가 아시아의 중국에서 시작했다면서 같은 아시아계인 미주 한인들은 반아시안 혐오범죄로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입었고 여전히 공포를 안고 살고 있다. 그럼에도 한인 커뮤니티는 서로 돕기 운동을 통하여 슬기롭게 이 팬데믹 환란을 이겨내고 있다.

그러나 팬데믹은 경제 활동을 정지 시켰고, 상품의 운반을 마비시키면서 세계 경제 흐름을 뒤흔들어 놓았다. 여기에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이 전세계 식량과 에너지 수급에 심각한 상황을 만들었고, 2007년 미국발 금융대란을 막기 위해 양적완화라는 이름으로 쏟아 부었던 달러와 팬데믹때 쏟아 부었던 각 나라의 정부 지원금의 후유증을 막기 위한 급격한 달러의 이자율 인상으로 세상은 지금 엄청난 인플레이션 고통에 허덕이고 있다.

다행히 우리가 살고 있는 미국이 가장 나은 편이다. 제3세계 빈곤국가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2022년에 미주 한인 이민사의 흐름 속에서 미주 한인들의 미국사회에 대한 영향력에 큰 힘을 보탤 수 있는 한인출신 선출직에서 큰 전진이 있었다.

2020년에 당선되었던 3명의 한국계 연방하원의원들이 이번 중간선거에서 모두 재선되었고, 그중 뉴저지의 앤디 김 의원은 3선에 성공을 했다. 뿐만 아니라 여러 주 의회에 17명의 한인 상·하원 의원이 이번 선거에서 당선 혹은 재선, 3선을 했다.

연방정부에 지명되어 일하고 있는 한인 고위층들은 8명, 연방법원 판사 7명 시의원은 50여명, 이밖에도 부주지사, 시장, 주검찰, 주법원 판사 등도 수십 명에 이른다. 미국 인구의 0.3%에 미치지 못하는 미주한인들의 선출직 진출은 앞으로 더욱더 많아 질 전망이다.

지금의 한인 선출직들을 보면서 자신들도 미국사회의 크고 작은 정부와 의회에 충분히 진출할 수 있고, 또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우리의 새로운 세대들이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100여년 전 식민지 출신으로 미국의 중노동 농장에 처음 발을 디딘후 시작된 미국으로의 한인 이민이 1992년 LA 폭동으로 엄청난 충격을 받았지만, 거기에 굴하지 않고 무엇이 문제였던가 반성하고 무엇을 할 것인가 대안을 세우고 우리는 달려왔다.

앞으로도 많은 역경을 만나게 될 것이지만 이번 팬데믹에서 보여준 미주 한인들의 위기대처 능력과 불굴의 정신은 미주 한인들의 미주 이민역사를 더욱더 긍정적이고 진취적으로 만들어 갈 것이다.


그리고 이것을 보고 자라면서 더욱더 업그레이드 된 우리의 다음 세대들은 미국사회에 더 큰 기여를 해서 더 인정받는 시민이 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가 더욱더 노력해야 할 것은 여전히 미국사회 평균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유권자 등록율과 투표 참여율을 높이는 것이다.

가장 시급한 것은 18세부터 30세 미만의 한인 새 세대들의 유권자 등록률을 높이는 것이다. 그러나 이들이 아직 학교에 있거나 사회 초년생이기에 커뮤니티에 연결이 되어 있지 않으므로 부모들이 유권자 등록과 투표 참여의 중요성을 잘 설득해야 할 것이다.

이번 연말에는 각 가정마다 한해를 평가하면서 소수계로서 이민자로서 미국사회에서 어떻게 뿌리를 내리고 잘 살 것인가를 이야기 하면서 꼭! 꼭! 유권자 등록과 투표 참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자.

<김동찬/시민참여센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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