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늘 하루 이 창 열지 않음닫기

이 아침의 시 - 가을 III

2022-12-19 (월) 현영수/시인
크게 작게
붉게 타는 노을
비껴 놓으시고
가을을 그리시네
찬란한 햇살 아래
길어진 그림자
숨기고 싶어도
괜찮다 하시네
벌레들의 통성 기도 속에
하늘을 드높이시고
가을 향기 젖은 마음
시선을 높이시네
오, 가을이어요
주님

<현영수/시인>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