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집권 2년만에 연방상원 100명중 1/3, 연방하원 435명 전원, 주지사 50명 중 1/3을 다시 선출하는 중간선거는 집권당이 다수당이 되기 힘든 선거다. 더구나 불황이나 인플레이션이 심각할 때는 여지없이 집권당의 참패를 불러왔다.
그런데 2022년의 중간선거에서는 금리인상으로 인한 물가폭등과 우크라이나 러시아 전쟁으로 인한 공급망과 에너지 가격 상승을 불러오면서 이번 미국의 중간선거는 민주당의 참패 즉 공화당의 압승이 될 것이라고 예상되었다.
그런데 막상 결과는 압승이 예상되었던 공화당의 승리 같지 않은 승리였다. 연방상원은 민주당이 1석을 더 추가했고, 결선 투표가 있는 조지아를 공화당에 내어준다고 해도 민주당이 그대로 다수당이다. 그리고 주지사도 민주당이 2석을 더 추가하여 공화당 26명, 민주당 24명으로 되었다.
다만 하원에서는 공화당이 아주 근소하게 다수당이 되었다. 사실 2020년 인구조사 결과 민주당 주에서는 연방하원 4석이 줄고 공화당 주에서는 4석이 늘었다.
그리고 당시 주를 장악하고 있던 당이 선거구 재조정을 주도하기에 28개주를 장악한 공화당이 훨씬 더 많이 연방선거구를 재조정했기에 이번 중간선거는 공화당에 유리했다.
그런데 공화당은 예상했던 압승을 하지 못했다. 가장 큰 첫 번째 이유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의 대선 재출마를 위해서 본선거에서 경쟁력 있는 후보 보다는 자기 심복들을 예비선거에서 당선시킨 것이었고, 두번째로는 공화당이 이슈 선점을 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모닝 컨설턴트에서 전국의 유권자들을 조사해서 내놓은 2022년 중간선거 핵심 이슈를 보면 첫번째가 경제, 두번째가 낙태와 총기난사였다. 이것은 민주당의 이슈로 특히 젊은 20대 유권자와 여성들의 이슈였다. 그래서 국경선의 난민들을 대거 민주당 도시로 보내면서까지 이민 이슈를 부각시키려 했지만, 공화당 지지세력을 제외하고는 젊은 층들에게 부각시키지 못했다.
세번째로 이번 선거에서의 캐스팅 보트는 18세에서 29세의 젊은 층들이었다.
평소 20% 안팎의 투표율이었지만, 30년만에 30%대의 투표 참여율을 기록하였다고 Tufts 대학이 발표를 했다. 그리고 Edison Research National Election Pool 출구 조사에 따르면, 젊은 유권자의 63%가 연방하원 경선에서 민주당을, 35%는 공화당에 투표했다고 한다.
또한 30대와 40대는 55%가 민주당을 지지하고 있고, 그 이상의 연령대는 점차로 공화당이 우세했다.
이와같이 이번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은 오히려 가장 강력한 다수의 젊은 연령대의 지지 유권자를 확보했다.
인구조사 통계에 의하면 19-29세는 4,800만명, 30대는 4,500만명 40대 4,100만으로 합치면 1억3,500만명이 넘는 가장 많은 인구를 가지고 있다. 그런데 이들 젊은 유권자들의 보팅 파워를 더 높이기 위해서는 유권자 등록율이 낮은 20대의 등록율을 높여야 할 것이다. 특히나 한인 20대의 유권자 등록율은 더 낮은 상황이다.
이들은 학생이거나 사회 초년생들로 커뮤니티와 연결이 잘 안 되어 있기에 우선은 부모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번 추수감사절에는 집에 오는 자녀들에게 유권자 등록의 중요성을 이야기하고, 자기들의 미래이기도 하지만 소수계로서 미국사회에서 인정받기 위한 가장 중요한 것이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 해야한다는 것을 맛있는 음식과 함께 나누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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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찬/시민참여센터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