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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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상 - 분노를 가까스로 다스리면서

2022-11-15 (화) 제이슨 김/롱아일랜드 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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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아픈 애도의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분노가 치밀어 오르는 이유는 뭘까. 충분히 예방이 가능했었기 때문이다. 모두 살릴 수 있었는데, 어떻게 그렇게 앞날이 창창하고, 한사람 한사람 귀중한 수많은 젊은이들을 허망하게 죽게 내버려 두었나?

사고 몇 시간 전부터 이태원 일대 압사위험에 대한 신고가 빗발쳤는데 그들은 어디서 뭘 하고 있었나? 경찰과 소방당국의 느슨한 대처와 안일한 대응이 이번 참사를 키웠다.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켜야 하는 의무를 저버린 그들이 직무유기와 과실치사의 책임을 지고 그에 상응하는 벌을 받아야한다.

사람의 생명을 경시한 댓가를 치러야 한다. 일벌백계의 고통을 느껴야 인명경시, 안전불감증의 의식구조를 깨고 바뀔 것이다. 세월호 참사이후 8년이 지났건만 달라진 것이 없다. 수십년간 반복되고 있는 크고 작은 인재 사고를 겪으면서 인명경시가 만연되어 있고 안전 불감증에 걸려 말로만 재발방지를 반복하는 정부의 재난 방지 안전망 시스템을 어떻게 믿을 수 있겠는가. 이번 정부에 기대를 해 볼 수 있을까?

<제이슨 김/롱아일랜드 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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