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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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과 국악, 합창까지… 음악으로 멋진 가을밤을

2022-11-11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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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 동문합창단 / 음대 동창회 합동 콘서트

▶ 19일 6시 콜번스쿨 지퍼홀서 풍성한 ‘가을음악회’… “클래식 음악을 보다 친숙하게… 청중들과 교감”

늦가을을 풍성하게 수놓을 클래식 명곡들과 합창의 아름다운 하모니, 그리고 국악까지… 남가주 한인사회에서 쉽게 보기 힘든 다양한 레퍼토리의 콘서트가 한인들을 찾아온다.

바로 오는 19일(토) 오후 6시부터 LA 다운타운의 음악 명소인 콜번스쿨 지퍼홀에서 펼쳐지는‘가을음악회’가 그것이다. 이번 콘서트는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남가주동창회(회장 유혜연)과 서울대 남가주 동문합창단(단장 김병완)이 공동주최하고 서울대 남가주 총동창회(회장 박제환)와 서울대학교 미주동창회(회장 노명호)가 후원하는 행사로, 동문들 뿐 아니라 음악을 좋아하는 남가주 한인 및 비한인들 모두가 누구나 즐길 수 있는‘열린’ 음악회다.

이번 음악회는 특히 활발한 연주 활동을 펼치고 있는 서울대 음대 출신의 세계 정상급 전문 음악가들과 동호 활동을 위해 모인 서울대 동문 합창단이 함께 꾸미는 콜라보 무대로, 수준 높은 클래식 곡들에서부터 누구나 쉽게 듣고 즐길 수 있는 친숙한 음악들까지 가깝게 한 무대에서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클래식과 국악, 합창까지… 음악으로 멋진 가을밤을

가을음악회 무대를 빛낼 연주자들. 윗줄 왼쪽부터 박종대(대금), 김순진(피아노), 황만영(피아노), 장진영(지휘), 김일두(테너), 아래줄 왼쪽부터 윤희진(하프), 김정아(바이올린), 제갈소망(피아노), 김원선(첼로), 김주혜(소프라노).

이날 연주될 프로그램들은 여느 음악회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하고 풍성하다. 먼저 박종대 대금 명인이 대금 솔로로 ‘유초신지곡’을 들려주며 공연의 문을 멋지게 연다. 이어 LA 오페라와 샌디에고 오페라 등 주류 음악계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테너 김일두가 비제의 유명 오페라 ‘카르멘’의 아리아 ‘플라워 송’을 선사한다.


그 다음으로 워싱턴 인터내셔널 콩쿠르와 LA 인터내셔널 리스트 콩쿠르 우승에 빛나는 인기 피아니스트 제갈소망이 리스트의 ‘순례의 해: 스위스’ 중 ‘폭풍(Orage)’으로 무대를 장식한다. 공연의 바통은 이제 합창단이 이어받아 청중들에게 가을밤의 분위기를 만끽하게 해줄 ‘트라이 투 리멤버’와 ‘고엽’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등 친숙한 곡들을 부른다.

다음은 첼로 이중주다. 통상 첼로 이중주는 피아노 반주로 연주되지만, 이날 공연에서는 첼로와 하프의 환상적인 듀엣이 청중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예일대에서 석사를 마친 후 유명 오케스트라 악장과 솔로이스트로 활약 중인 첼리스트 김원선, 신시내티 음대 및 인디애나 음대를 거쳐 유수 오케스트라에서 활약하며 제자들을 양성하고 있는 하피스트 윤희진이 파라디스의 ‘시실리안느’와 현대 탱고음악 작곡가 아스토르 피아졸라의 ‘탱고의 역사’ 중 ‘나이트클럽’을 선사한다. 다음으로 국립오페라단에서 활약한 소프라노 김주혜가 구노의 오페라 ‘파우스트’에서 ‘보석의 노래’를 들려준다.

이어 피아노 3중주가 공연을 절정으로 이끈다. 소니 클래시컬 전속 아티스트이자 클레어몬트 대학원 교수인 피아니스트 김순진, 베를린 음대를 수석졸업한 바이얼리니스트 김정아, 그리고 첼리스트 김원선이 호흡을 맞춰 슈만의 ‘미르테의 꽃’ 중 제1곡 ‘헌정’에 이어 피아졸라의 ‘리베르탱고’를 선사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다시 합창단이 무대에 나와 김효근 작사·작곡의 ‘눈’과 ‘첫사랑’ 등 아름다운 아트 팝 곡들과 송길자 작사, 임긍수 작곡의 ‘강 건너 봄이 오듯’ 등으로 대미를 장식하게 된다.
클래식과 국악, 합창까지… 음악으로 멋진 가을밤을

서울대 남가주 동문합창단이 연습을 위해 한 자리에 모인 모습.

서울대 남가주 동문합창단의 김병완 단장은 “지난 2006년 서울대 개교 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창단돼 월드 디즈니 콘서트홀 6차례 공연에 이어 지퍼홀에서 매년 꾸준한 공연을 펼쳐온 역사를 가진 저희 합창단이 팬데믹의 공백을 극복하고 청중들과 음악으로 교류하고 공감하는 즐거움을 나누기 위해 이번에 음대 동창회와 의기투합해 합동 공연을 준비하게 됐다”고 연주회 취지를 설명했다.

서울대 음대 남가주 동창회의 유혜연 회장은 “클래식 음악을 보다 친숙하게 느끼실 수 있도록 전문 연주가들이 동문 합창단과 함께 무대를 꾸몄다”며 “물론 동문 합창단에도 음대 출신 전문 성악가들이 함께 참여하고 있어 친근하면서도 동시에 수준 높은 연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음악회에 참여하는 연주자들은 LA 뿐 아니라 미 전역과 세계를 무대로 활동 중인 정상급 연주자들이어서 오랜만에 수준 높은 다양한 음악세계를 경험하며 오래 추억에 남을 가을 음악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진영 합창단 지휘자도 “펜데믹을 이겨낸 것을 기념하는 뜻에서 더욱 다양한 무대를 만들었으니 연주자들과 청중이 다 함께 서로 축하하고 즐기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입장권 20달러, 문의 (951)541-3188 (텍스트 문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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