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인 대부분 차지 힌두인도 크리스마스 기념
▶ 미국·영국 거주하는 힌두인 ‘가방끈’ 길어…진정한 인도인 되려면 “힌두교 믿어야” 신념
조 바이든 대통령,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질 바이든 여사가 지난달 24일 백악관 이스트 룸에서 열린 디왈리 기념행사에 인도 무용단의 축하 공연을 보고 있다. [로이터]
‘세계연합’(UN)에 따르면 인도의 인구수는 13억 9,300만 명이다. 중국과 인구 1위 국가를 다툴 정도로 인구가 많은 국가다. 미국 내 인도인 인구수 역시 약 400만 명으로 중국인(410만 명)에 이어 두 번째다. 미국 최대 규모의 인도 커뮤니티가 있는 남가주에서는 인도인들을 흔히 접할 수 있다. 얼마 전에는 인도인 최대 축제인‘디왈리’가 열려 이를 기념하는 인도인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처럼 남가주 한인들에게 이웃처럼 가까운 인도인과 그들의 문화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여론 조사 기관 퓨리서치 센터가 인도인과 힌두 문화를 요약했다.
◇ 힌두인 10명 중 9명 인도 거주
전 세계에 힌두인은 약 11억 명으로 이 중 94%가 인도에 거주하고 있다. 인도인 10명 중 8명(79.8%)은 스스로 힌두인으로 분류한다.(2011 인도 센서스 자료). 인도 내 소수 종교로는 이슬람(14.2%), 기독교(2.3%), 시크교(1.7%) 등이다.
인도 외 힌두인이 가장 많은 나라는 네팔과 방글라데시다. 최근 인도계 이민자 리시 수낙이 수상 자리에 오른 영국 인구 중 약 2%가 힌두인이다. 미국 내 힌두인 비율은 1%에 불과하다.(2014년 조사).
◇ 힌두인도 크리스마스 기념
얼마 전 빛의 축제로 불리는 인도 최대 축제 디왈리가 열렸다. 힌두인의 95%가 디왈리 축제를 기념하지만 기독교 기념일인 크리스마스를 즐기는 힌두인도 약 17%다. 디왈리는 종교와 상관없이 인도에서 가장 성대하게 치러지는 축제다. 인도 내 자이나교(98%), 시크교(90%), 불교(79%), 기독교(31%), 이슬람교(20%) 등 기타 종교인도 매년 디왈리 축제에 참여한다.
◇ 힌두인 대부분 유일신 믿어
힌두인 대부분은 각자가 믿는 신만 다를 뿐 유일신을 믿는다. 힌두교는 여러 신이 존재하는 다신교지만 힌두인 98%는 한 명의 신만 숭배한다고 밝혔다. 여러 신의 존재를 믿는 힌두인은 7%에 불과하다. 힌두인이 가장 많이 믿는 개인 신은 시바(44%), 가네샤(32%), 락슈미(28%), 라마 왕(Lord Ram·17%) 등이다.
◇ 힌두교 흔한 예배 형태 ‘부자’(Puja)
힌두인 대부분은 힌두교 개인 예배인 부자를 매일 집에서 행한다. 절반이 넘는 힌두인(55%)이 매일 집에서 부자를 실행하고 있으며 매일 사원을 찾는 힌두인도 약 20%에 달한다. 매일 집에서 부자를 행하는 비율은 여성(64%)이 남성(47%)보다 높다. 매일 사원을 찾아 예배드리는 남성과 여성의 비율은 각각 21%와 20%로 비슷하다.
환생은 힌두교의 주요 가르침이지만 환생을 믿는 힌두인은 40%로 절반도 안 된다. 대졸 학력을 지닌 힌두인 중 환생을 믿는다는 비율은 34%로 더 낮다.
◇ 미국·영국 거주 힌두인 가방끈 가장 길어
미국과 영국에 거주하는 힌두인이 학력은 다른 종교인에 비해 가장 높다. 미국 거주 힌두인의 평균 학력은 15.7년으로 유대인보다 1년 더 길고 미국 성인(12.9년) 보다는 3년이나 더 길다.
영국 거주 힌두인의 학력 역시 평균 13.9년으로 영국 성인 평균(12.2년)보다 1년 이상 길다. 하지만 인도 내 힌두인 학력은 외국 거주 힌두인과 반대다. 인도 내에서 10년 이상 학력을 보유한 힌두인 비율은 39%로 시크교(48%), 기독교(47%)보다 낮다.
◇ 진정한 인도인 되려면 힌두교 믿어야
인도 힌두인 3분의 2는 ‘진정한 인도인은 힌두인’이라는 신념을 갖고 있다. 이 같은 신념은 집권당 인도 인민당이 집권하는 데 한 몫을 했다. 인도 힌두인 절반인 2019년 선거에서 힌두 내셔널리즘을 표방하는 인도 인민당을 지지했고 힌두인 중에서도 힌디어를 사용하는 인도인의 지지율을 60%로 더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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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 최 객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