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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의 가을은 세계 정상급 성악가들과 함께

2022-11-04 (금) 뉴욕=김진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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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프라노 조수미, 벨리니 오페라 아름다운 아리아 선사

▶ 캐슬린 김, 메트오페라 세계 초연 ‘디 아워스’서 2개 역

2022년 깊어가는 가을 소프라노 조수미, 캐슬린 김 등 세계 정상급 음악인들의 무대가 뉴욕 관객들을 찾아온다. 올 가을에는 팬데믹에서 벗어나 클래식 콘서트와 오페라 공연으로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조수미 카네기홀 공연(11월22일)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프리마돈나, 소프라노 조수미가 오랜만에 카네기홀 무대에 선다. 조수미는 오는 11월22일 오후 8시 와일 리사이틀홀에서 리사이틀을 갖고 이탈리아 피아니스트 지안프랑코 파팔라르도 푸마라와 호흡을 맞춘다.


이탈리아 알레산드로 스카를라티 음악협회가 주최하는 이번 콘서트에서 벨리니와 로시니 오페라의 아름다운 아리아를 노래한다. 소프라노 조수미는 나폴리 존타 국제 콩쿠르, 프랜시스 비옷티 국제 콩쿠르, 스페인 비냐스 국제 콩쿠르, 남아프리카 프레토리아 국제 콩쿠르, 베로나 국제 콩쿠르 등의 명성 있는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1986년 이탈리아 트리에스테의 베르디 극장에서 오페라 ‘리골레토’의 ‘질다’ 역으로 국제 무대에 데뷔했다.

1993년 이탈리아에서 그 해 최고의 소프라노에게 수여하는 ‘황금 기러기 상’(La Siola d’Oro)을, 거장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게오르그 솔티, 주빈 메타 등과 함께 주옥 같은 명반을 남겨 1993년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그림자 없는 여인’으로 그래미상을 수상했다.

조수미와 함께하는 지안프랑코 파팔라르도 푸마라는 바로크 연주를 전문으로 하는 세계 정상급 피아니스트로 알려져 있다.

카네기홀 홈페이지 www.carnegiehall.org

■소프라노 캐슬린 김 메트 오페라 세계 초연 ‘디 아원스’

한인 소프라노 캐슬린 김이 마이클 커닝햄의 소설을 각색한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이하 메트 오페라)의 2022~23 시즌 세계 초연 오페라 ‘디 아워스’(The Hours)로 오랜만에 메트 오페라 관객들과 만난다.

‘디 아워스’는 2002년 니콜 키드먼, 메릴 스트립, 줄리앤 무어 등 쟁쟁한 배우들이 출연한 영화로도 만들어져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1923년, ‘댈러웨이 부인’을 쓰는 버지니아 울프, 1949년 댈러웨이 부인을 읽는 로라 브라운, 현재 자신을 ‘댈러웨이 부인’이라고 부르는 친구에게 파티를 열어주려하는 클러리서 본 등 다양한 장치를 통해 1923년 런던 교외, 1949년 LA, 현재 뉴욕이라는 서로 다른 시공간에 있는 세 여자의 내재된 일상의 슬픔과 이에 대응하는 세 여자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소프라노 르네 플레밍(클레리서 본), 메조 소프라노 조이스 디도나토(버지니아 울프), 소프라노 켈리 오하라(로라 브라운)가 호흡을 맞춘다. 캐슬린 김은 오는 11월22일 링컨센터 메트 오페라 하우스 무대에 오르는 케빈 풋 작곡의 이 오페라에서 플로리스트 바바라와 유모 래치부인 등 2개 역을 맡아 노래한다.

캐슬린 김은 서울예고를 다니다 미국으로 건너와 맨하탄 음대와 대학원에서 공부하고 시카고 릴릭오페라에서 활동한 후 2007년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의 바바리나로 메트 오페라에 데뷔후 다수의 오페라에서 주역을 맡았다.

메트 오페라 홈페이지 www.metopera.org

<뉴욕=김진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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