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늘 하루 이 창 열지 않음닫기

이 아침의 시 - 가을입니다.

2022-10-11 (화) 최정자/시인
크게 작게
가을 입니다.
가을 아침입니다.
유리창 밖이 반짝입니다.
별은 밤이 지나면
스러지는 줄 알았습니다.
별이
아침햇살로 내려
나뭇가지마다 잎새에 내려
잎새의 볼을 물들이고
열매로 매달린다는 사실을
몰랐습니다.
어제밤 꿈은
꿈이 아니었습니다.
현실에서는
가까이서는
반짝이며 별로 떠 있었습니다.
결실이었습니다.
결실은 찬란하였습니다.
가을입니다.

<최정자/시인>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