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캣츠’
▶ 16일까지 할리웃 판타지스 극장
‘제리클 송스 포 제리클 캣츠’로 시작되는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뮤지컬 ‘캣츠’가 오는 16일까지 할리웃 팬타지스 극장에서 공연된다. [브로드웨이 인 할리웃 제공]
“렛 더 메모리 라이브 어게인”
그리자벨라 고양이로 출연한 타일러 해리스의 ‘메모리’(Memory)는 기대 이상이다. 강약 조절에 능숙한 타일러 해리스의 목소리는 두 번 등장하는 이 노래가 전혀 다르게 가슴에 와닿으며 탄성케 한다. 매력 넘치는 고양이로 전성기를 누렸던 그리자벨라가 나이가 들면서 외롭고 쓸쓸한 처지가 되었음을 보여주는 1부 마지막, 그리고 그 누구보다 화려했던 지난날을 회상하며 새로운 하루를 시작하는 그리자벨라 고양이가 부르는 ‘메모리’는 관객들 마저 달빛을 바라보며 기억의 발자취를 따라가게 한다.
전설의 브로드웨이 뮤지컬 ‘캣츠’(Cats)가 할리웃을 찾았다. 오는 16일까지 할리웃 팬타지스 극장(6233 Hollywood Blvd.) 무대에 오르는 ‘캣츠’는 화려한 춤과 음악, 환상적인 무대 매커니즘으로 마법 같은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는 명작이다. 매년 열리는 젤리클 고양이 선발 무도회에 다양한 고양이들이 모여 노래와 춤을 선사하는 ‘캣츠’는 ‘인간이 만들 수 있는 최고의 뮤지컬’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캣츠’는 T.S.엘리엇의 1939년 우화집 ‘지혜로운 고양이에 관한 주머니쥐의 지침서’에서 영감을 받은 ‘뮤지컬의 거장’ 앤드류 로이드 웨버가 기획해 1981년 첫 선을 보였다.
이후 서정적인 가사와 더불어 뮤지컬이 보여주는 모든 아름다움을 함축하고 있다는 평을 받으며 전 세계 30개국 7,300만 이상이 ‘캣츠’를 관람했다. 또, 토니상 7개 부문 수상을 비롯해 세계적인 뮤지컬 상을 휩쓸었다. 극중에 나오는 노래 ‘메모리’는 일레인 페이지부터 테일러 스위프트까지 150명에 달하는 가수들이 불렀다. 전 세계 20개 언어로 공연된 기록을 갖고 있으며 지금도 세계 여러 국가에서 공연되고 있다.
그러나 뮤지컬 ‘캣츠’(Cats)는 18년간 7485회 공연을 마치고 2000년 9월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막을 내렸다. 당시 브로드웨이 뮤지컬 역사상 최장수 공연 기록이었으나 이후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시카고’ ‘라이온 킹’ 등이 기록을 바꾸었다.
LA공연은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원곡에 존 나피어가 무대·의상 디자인을 담당했고 나타샤 캇츠가 조명 디자인을 맡아 LED의 매력을 한껏 살리고 있다. 사운드 디자인은 믹 포터가, 길리안 린의 오리지널 안무에 토대로 앤디 블랜켄뷸러가 새로운 안무를 선사한다.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후 8시, 토요일 오후 2시와 오후 8시, 일요일 오후 1시와 오후 6시30분 공연이 있다. 티켓 가격 39달러부터. 온라인 구입 www.broadwayinhollywood.com/events/detail/cats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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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