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무달’(Tree & Moon)의 대표 김준철 시인
▶ 한국 창작문학 줌 아카데미 10월 개강, 한영문예 계간지‘K-Writer’및 출판사업…한미문화예술인회 ‘한류예술인상’ 시상
제1회 한류예술인상 시상식에 참석한 배창호 감독(앞줄 왼쪽 세 번째부터), 도종환 시인, 손정순 쿨투라 대표, 방민호 서울대 교수가 미주 문인들과 기념촬영을 했다.
20여 년간 미주 문단에 몸담고 작품활동을 해온 김준철 시인이 비영리 문화예술재단 ‘나무달’(Tree & Moon Foundation)을 설립했다.
김준철 대표는 “오랫동안 계획하고 준비했던 일을 이제야 시작하게 되었다. 20여 년간 미주 문단에서 활동하면서 나 자신부터 필요하다고 생각되었던 것들을 하나씩 만들어나가려 한다. 부족하지만, 많은 분의 도움과 격려로 첫발을 내딛게 되었다”라고 창립에 대해 언급했다.
‘나무달’은 한국의 대표 시인인 박목월의 이름에서 만들어졌다. 박목월 시인은 김준철 대표의 외조부다. 김 대표는 유일하게 시를 쓰고 있는 자손으로서 ‘나무달’을 통해 한국문학의 세계화를 이뤄보겠다는 당찬 목표를 세웠다.
김 대표는 “한국문학을 알리는 것은 물론 해외에 거주하는 이민작가들을 독려하고 더 폭넓은 문화예술의 접목을 꾀할 것이다. 여러 경로로 작가들을 외부에 알릴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미국을 비롯한 한국에서도 독자층을 구축하며 아울러 신인 작가들을 모집하고 이민 문학이라는 짧은 시선이 아니라 세계문학이라는 넓고 깊은 시선으로 새로이 명명될 이름 찾기에 목적을 둔다. 문학을 포함한 예술 전반의 지면 확대와 예술을 향한 다양한 수용으로 해외에서 문학을 하는 작가와 한국문학을 사랑하는 독자들의 목마름을 동시에 해소하며 자존감과 자긍심을 높이는데 목표를 둔다. 해외에서 한국문학 하는 것을 생업으로 삼거나,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어 본국에서 주목받는 것은 사실상 어려운 일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한류의 여파가 K-pop, K-드라마, K-영화 등으로 범위를 넓혀가는 중이다. 얼마 전에는 ‘파친코’가 한류의 중심에서 그 역할을 하기도 했다. 이 모든 중심에 K-문학이 자리하고 있으며 문학은 다양한 문화예술의 기초이자 중심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나무달’은 크게 세 가지 사업을 준비해 진행 중이다. 첫째, 온라인 강의하는 ‘한국 창작문학 줌 아카데미’(KCLS: Korean Creating Literature School)이다. 문학 교육 면에서 줌을 통해 수준 높은 강사들을 섭외하여 문학을 포함한 다양한 문화예술 및 인문학적 범위에서의 강연을 마련한다. 김 대표는 “모든 강연은 일회성이 아니라 최소 3개월에서 최대 1년 이상의 장기 프로젝트로 꾸준히 끌어감으로 효과적이며 빠르게 학생들의 수준이 향상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를 위해 입문반에서부터 중급반, 심화반까지 구성하고 보다 전문적 수업으로 한국 문단으로의 진출과 미주 문단에서의 활동을 돕게 될 것이다.
둘째는 ‘K-Writer’라는 한영문예 계간지를 창간이다. 김 대표는 “다양한 장르의 문화예술과 연결하는 콜라보 형식의 잡지가 될 것이며, LA에 기반을 두고 전 세계에서 한국어로 문학을 하는 작가들의 소식과 작품을 담는 문학지가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에 출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셋째는 출판 대행이다. 시집, 소설집, 수필집 등 작품집 출간을 계획하는 분들을 위해 기획에서 출판까지의 과정을 대행한다. 김 대표는 “자기 삶을 정리하고 유산으로 남길 수 있는 자서전 출간도 가능하다. 글을 배우는 시작에서부터 책으로 만들어지는 결과물까지의 과정을 한 곳에 담아냈다”고 밝혔다.
끝으로 ‘나무달’ 안에 한미문화예술인회를 결성해 단순한 단체적 활동의 성향이 아닌 창작 활동을 도모하며 문화교류적 친목을 목적으로 하는 단체를 만들었다. 이미 재단 사업의 하나로 ‘한류예술인상’을 제정하고 지난 8월 19일 제1회 한류예술인상 수상자로 선정된 3명에게 상패와 상금을 전달하였다. 제1회 수상자는 시 부문에 도종환 시인, 영화 부문에 배창호 감독, 문화잡지 부문에 쿨투라 손정순 대표이다.
김준철 대표는 “한미문화예술인회는 한국과 미국을 중심으로 문화예술의 폭을 넓히고 가치를 알리기 위해 구성하게 되었다”라고 전하며 “이미 한국에서는 문학을 포함한 문화예술 분야의 전문가들이 80여 명 정도 구성되었으며 앞으로 미주를 포함한 해외 구성원을 모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나무달 문의는 이메일 treeandmoon2022@gmail.com. 줌 아카데미는 오는 10월 개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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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