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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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전트가 힘들어야 좋은 집 살 수 있다

2022-09-08 (목) 승경호 / The Schneider T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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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아침부터 집을 보여드리느라 점심도 못 먹고 저녁이 됐다. 지난주부터 시장에 나온 매물들을 모아서 어제 둘러보니 구입 추천을 할 만한 매물이 전혀 없었다.
매물 사진은 근사하고 깨끗해 보여 몇 집은 마음속에 넣어두고 둘러보았지만 역시 매물은 직접 방문하기 전까지는 정말 모를 일이다.
집 가격은 어떤 근거로 그리 높게 나왔는지, 평소에 집은 돌보고 살았는지, 에어컨, 창문, 지붕은 얼마나 오래 된 것인지, 학군은 어디인지, 단지 내의 분위기는 어떤지, 교통은 어떤지 등 일일이 나열하기에는 너무 많다. 다음 주에는 좀 더 좋은 집이 나오겠지 하는 바람으로 퇴근을 한다.

주택경기가 좋았을 때는 판단의 기준이 낮아서 어떤 집이든 잘 팔리고 잘 구입했지만 경기의 변화가 있는 시점에는 그 기준이 높아져서 웬만해서는 구입자의 구매욕을 충족시키지 못한다. 전체적인 시장을 면밀히 관찰해 보면 부동산 경기에 관계없이 잘 팔리는 매물이 있고 또 몇 달 동안 시간이 지나도 팔리지 않는 매물이 있다.
눈으로 보기에는 멋지고 훌륭해 보이는데도 불구하고 왜 이 매물이 시장에서 안 팔리고 있는지 이해가 안 되는 경우를 간혹 보셨을 것이다. 집주인은 내놓은 집이 안 팔려서 아마도 속이 까맣게 타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부동산 전문인은 왜 집이 안 팔리는지, 그 집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알 수 있다.

무엇보다 부동산 전문인으로서 쌓아 온 경험이 가져다준 눈이 있고 주택관련 지식들을 공부한 머리가 있기 때문에 그 매물의 문제를 정확히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집을 살 때 숙련된 부동산 전문인의 도움이 필요한 것이다.
어제 매물을 많이 보셨을 것이고 고민을 할 만한 매물이 있으실 수 있다. 그리고 오늘 그 매물에 대한 질문을 해 보자. 그 집의 좋은 점과 나쁜 점을 부동산 에이전트에게 물어 보자. 어떠한 질문이라도 꼭 하시길 바한다.

그저 집이 주는 느낌으로만 집을 구입해서는 절대 안 된다. 집을 보고 내 마음이 움직이지 않으시면 정확하게 바라는 점을 부동산 에이전트에게 알리고 다시 다음 주에 새로운 시작으로 매물을 보자. 아마도 지난주에 본 집을 샀어야 하는데 하고 후회가 있을 수도 있지만 노력한 만큼 항상 더 좋은 집을 갖게 될 것이다.
집을 보다가 지치더라도 끝까지 참고 기다리며 ‘그 날’과 ‘그 집’을 기다리자. 부동산 에이전트에게 미안해하지 마시길... 저희 부동산 에이전트들은 이미 오늘의 고객보다 더 힘들었던 일이 많았었고 또 단련된 전문인이다.
문의 (703)928-5990, (703)214-5100

<승경호 / The Schneider T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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