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이즌 아이비에 걸렸어요
2022-08-31 (수)
신석윤 / 약사
미국에서 오래 살면서 누구나 포이즌 아이비란 단어를 한번쯤은 들어 보았을 것이다. 봄에서부터 늦가을까지 많은 환자들이 이 포이즌 아이비에 걸려서 많이 고생을 한다.
여름에 약국에서 오는 환자들의 대략 30%정도는 포이즌 아이비에 걸려서 간지러운 증상을 호소한다.
특히 코로나를 지나면서 2년 동안 야외활동이 활발하지 못해서 포이즌 아이비가 더욱 번성하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졌다. 그래서 이번 여름에는 포이즌 아이비 환자들이 예년 보다 많이 약국에 방문했다. 며칠 전에도 약국에 포이즌 아이비에 걸려서 간지러움을 호소하는 환자가 와서 피부에 바르는 연고를 추천해 주었다.
그럼 여름철의 불청객 포이즌 아이비가 무엇인가? 일반인들이 제대로 형태를 알고 있지 못해서 사진을 첨부해 확실히 구분을 해 보았다.
사진에서 보듯이 미국에서 3종류의 포이즌이라는 이름을 가진 식물이 있다. 이 3가지 종류 전부 피부 간지러움과 수포를 동반을 한다. 3가지 종류의 풀을 건드렸다고 해서 모두 피부 트러블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이들의 수액인 urushiol 이라는 것에 닿으면 피부에 수포와 함께 간지러움 그리고 반점이 생긴다.
그러면 어떻게 하는 것이 피하는 방법일까? 제일 좋은 것은 이 풀들 곁에 가지 않는 것이 제일 좋다. 그런데 숲을 걷다가 혹은 집에서 정원 손질을 하다가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이 풀들을 접촉하였다면 빨리 차가운 물로 접촉 부위를 씻어 내야 된다.
이들의 수액이 피부 속으로 스며들지 못하게 반드시 짧은 시간에 차가운 물로 씻어내야 된다.
잘못된 상식중에 하나가 더운물로 씻어 내야 된다고 생각을 하지만 틀린 생각이다. 더운물이 피부에 닿으면 모공이 더 넓게 열려서 더 빠르게 우리의 몸속으로 스며들어가게 된다. 사실 이런 피부 알러지 증상들은 2-3주 정도 지나면 저절로 없어진다. 하지만 2-3주 동안에 피부의 가려움증은 견디기가 너무 힘들다. 그래서 피부약을 쓰게 된다.
그럼 어떤 피부약이 있을까? 간지러움에 쓰이는 일차 연고는 베네드릴이다. 모든 간지러움의 증상의 일차 치료제는 베네드릴이다. 또 하나의 좋은 연고는 오래전부터 한국에서 많이 써온 칼라마인 연고가 있다. 마지막으로 의사의 처방전이 없어도 되는 일반 약품의 스테로이드 연고는 코디존 10이라는 연고가 있다. 일단 이 세가지 연고를 가지고 간지러움이나 수포의 증상을 완화 시켜야 된다. 그러면 언제 의사를 봐야 될까? 일단 간지러움을 참다 못해 손톱으로 피부를 긁게 되는데 그때 박테리아에 감염되어 염증이 생기게 되거나 혹은 본인도 모르게 손에 묻어 있는 포이즌 수액으로 눈을 비볐을 때 눈에 수액이 들어가는 경우 등 심각한 상황이 벌어지면 주치의를 바로 만나야 된다.
문의 (703)495-3139
<신석윤 / 약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