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을 둔 부모님들이라면 무척 관심이 많은 분야일 것이다. 실제로 한의원에 내원하면서 ‘성장탕’과 ‘총명탕’을 구하러 왔다고 하시는 분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정말 이 약을 먹으면 키가 자라고 머리가 똑똑해 질까?
해마다 한국뉴스에서 나오는 조사발표가 있다. 청소년들의 신체발달에 관한 것인데 10년전, 30년전에 비해 평균 몸무게와 키가 얼마나 증가했는지에 관한 보고서다. 실제로 청소년들의 키는 예전에 비해 조금씩 자라고 있다고 한다. 부모의 키보다는 항상 조금씩 더 크게 자라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물론 그렇다고 세월이 흐른다고 한없이 자라는 것은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잘 먹고 잘 자면 키가 자란다고 하는 것이 일반적인 사고이긴 하다. 그렇다면 성장탕과 총명탕은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가?

어릴 적부터 잔병치레를 많이 하는 아이들은 면역력, 소화력 등 성장에 어느 정도 지장을 줄 수 있다. 한약 중에는 관절과 뼈에 이로운 약재들도 있고 소화를 돕는 약재도 있으며 면역력증가를 위한 약재들이 있기 때문에 성장기 때 이런 한약을 복용하면 당연히 성장과 면역력에 도움을 줄 수 있게 된다.
또한 총명이라는 뜻은 聰耳明目(총이명목)이라는 말로 귀와 눈을 밝게 해준다는 것이다. 눈에서 총기가 흐르고 귀가 열려서 남의 말을 잘 들을 수 있다는 뜻으로 머리를 맑게 해주면 이렇게 총명하게 된다는 말이기에 눈, 코, 입, 귀와 연결된 각 장기를 튼튼하게 해주고 입맛, 콧병, 눈질환 등을 함께 치료함으로서 집중력을 강하게 해주어서 저절로 공부에도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이론이라 할 수 있다. 총명탕은 아이큐를 높여주는 약이 아닌 집중할 수 있도록 몸의 상태를 만들어주는 약이다.

그러므로 성장탕과 총명탕은 약 팔아먹기 위해 붙인 이름이 아니라 결국은 몸을 튼튼하게 해주는 보약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개인마다 약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모조건 성장탕과 총명탕이라는 이름으로 아무나 먹이는 것이 아니라 이것 역시 진맥을 통해 개인에 맞게 한약을 맞추어 복용하는 것이 가장 올바른 복용이라 할 수 있다.
문의 (703)642-6066

<연태흠 / 한일한의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