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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산호세 등 가주 기온 갈수록 상승 전망

2022-08-18 (목) 한형석, 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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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년뒤 극한 무더위 16일 지속

▶ 전국 4분의 1도 열대아 현상

지속적인 기온 상승으로 30년 뒤에는 SF와 산호세를 포함한 베이지역에서 연간 14일~16일 이상 폭염이 찾아온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국적으로는 미 국토의 약 4분의 1에서 무려 125도를 넘어서는 극도로 위험한 수준의 열기를 경험하기 되는 것으로 전망됐다.

기후 위기를 연구하는 비영리 단체 ‘퍼스트 스트리트 파운데이션’(First Street Foundation)은 15일 이런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지역별로 연중 가장 더운 7일(또는 지역 기온 98% 초과)을 ‘로컬핫데이’(Local Hot Day)로 정의했다. SF에선 화씨 77도, 산호세(다운타운) 93도, 리버모어 97도, 새크라멘토 102도 이상을 나타내는 날로 집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53년에는 SF에서 이러한 날이 현재의 2배를 넘는 16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산호세와 리버모어는 14일, 새크라멘토는 15일로 각각 늘어나 역시 2배가 될 것으로 예측됐다.

이렇게 더위가 심해지다보니 냉방 비용도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SF에서 올해 에어컨 사용으로 에너지 소비량이 올라간 날 수가 103일이나 30년후에는 134일로 늘어나고, 산호세의 경우는 올해 200일에서 30년후에는 217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SF와 산호세 에어컨 사용량도 각각 33%, 18.3%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다.

캘리포니아주 냉방비용도 2023년 약 38억1,200만달러에서 2053년 약 43억8600만달러로, 5억7,400달러 정도 늘어난다. 또한 에어컨 사용량 증가에 따른 CO2배출도 함께 증가한다.

기온 상승은 전국적인 문제인데, 연구진은 2053년에는 미국 국토의 4분의 1에 달하는 1,023개 카운티에서 체감온도가 125도 이상의 극도로 위험한(Extreme Danger) 날씨를 경험하게 된다고 예측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125도 이상이면 열사병에 걸릴 위험이 매우 크다. 이보다 한단계 아래인 위험한(Danger) 수준, 100도 이상만 돼도 일정시간 이상 야외활동을 할 경우 열사병, 일사병, 경련 등이 닥칠 위험이 있다.

<한형석, 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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