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WSU 캠퍼스 경찰국장 등 3명 ‘자진은퇴’...근무 중 섹스행각 벌인 경찰관에 솜방망이 징계 사실 밝혀져

2022-08-11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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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주립대학(WSU) 캠퍼스 경찰국의 빌 가드너 국장과 두 고위 간부가 2년전 교내에서 근무 중 섹스행각을 벌인 한 경찰관에게 부적절한 행정조치를 취한 사실이 드러나자 자진 은퇴하겠다고 밝혔다.

가드너 국장과 스티브 한센 부국장 및 마이크 라슨 서장은 지난 7월 캠퍼스 경찰국에 대한 내사가 끝난 뒤 자택근무로 전환됐다. 학교당국은 이들이 해고 등 처벌을 피하기 위해 은퇴를 택했다고 설명했다.

내사 보고서에 따르면 가드너 국장은 2020년 12월 매튜 커트 경사가 근무 중 교내에서 섹스행각을 벌인다는 제보를 받고 한센 및 라슨과 협의한 후 라슨에게 조사하도록 지시했다. 라슨은 커트로부터 교직원을 포함한 여러 명의 여성과 상호 합의하에 근무 시간 중 교내에서 성관계를 가졌다고 자백했다.


라슨의 보고를 받은 가드너 국장은 커트에게 근무규정 위반 경고장을 주었지만 교직원의 상벌기록을 관리하는 인사국과 인권국 등에 경고장 발부 사실은 물론 커트의 섹스행각 자체를 보고하지 않았다.

WSU의 필 웨일러 마케팅-홍보담당 부총장은 WSU의 모든 직원들은 교내에서 이뤄지는 부적절한 성행위를 학교당국에 신고해야할 의무가 있다며 “경찰국 간부들이 커트 경사의 행위를 숨기거나 축소하기 위해 관련 부처에 상세히 보고하지 않음으로써 제보자들의 신고 의욕을 떨어뜨렸을 뿐 아니라 캠퍼스 커뮤니티에 불만과 적대적 분위기를 조성시켰다”고 지적했다.

웨일러는 가드너 등 3명이 자진은퇴의 길을 택했지만 이들에 대한 조사 내용은 WSU의 인사기록부에 남아 이들의 장래 취업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드너의 은퇴로 공석이 될 경찰국장에 최근 은퇴한 개리 젠킨스 전 국장이 당분간 국장서리로 임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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