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뉴욕시 대중교통 중범죄 급증

2022-08-11 (목)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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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들어 646건 전년비 90%↑, 보석개혁법 주요 원인 지적

▶ 한 해동안 11번 체포 풀려나기도

올 들어 뉴욕시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에서 발생한 중절도 범죄건수가 무려 90%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포스트가 9일 뉴욕시경(NYPD) 자료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올해 1월1일부터 8월7일까지 뉴욕시 지하철 및 버스 등 대중교통에서 발생한 중절도 사건은 646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342건과 비교해 88.9% 늘어난 것이다.
같은 기간 뉴욕시 대중교통에서 발생한 살인, 강간, 강도 등 7대 주요 범죄사건도 모두 1,356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대중교통 내 범죄 증가와 관련 뉴욕시경(NYPD)은 보석개혁법 시행을 주요 원인으로 지적했다.
NYPD는 이날 트위터 등을 통해 대중교통 연쇄 소매치기 전과가 있는 데드릭 윌리엄스(53)를 3건의 중절도 혐의로 체포했지만 용의자는 구금 없이 풀려났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용의자에 대한 체포는 올 들어 벌써 11번째라고 덧붙였다.
맨하탄 검찰이 용의자에 대한 현금 3만달러를 보석금으로 요구했지만 이번에도 판사가 보석 없이 석방했다는 게 NYPD의 설명이다.

경찰에 따르면 맨하탄 이스트 182번가에 거주하고 있는 이 용의자는 2004년 이후 무려 20번이나 체포됐는데 대부분 대중교통에서 소매치기를 하다 체포됐다.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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