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유럽 거장들의 드로잉·판화 감상하세요

2022-08-03 (수) 김진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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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트로폴리탄 뮤지엄 기획전, 10월11일까지

▶ 16세기 후반∼21세기 장식 그림 등 뉴욕 관객들에 처음 공개

유럽 거장들의  드로잉·판화 감상하세요

사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반 고흐의 판화작품 ‘Burning Weeds’와 프란츠 루트비히 카텔의 작품 ‘View of the Bay of Naples with Mount Vesuvius‘ , 뭉크의 드로잉 ‘생 클루의 밤‘. 몬드리안의 드로잉 작품 ‘Farmyard with Sheep (recto); Female Nude (verso)‘ <메트 뮤지엄(Metropolitan Museum of Art) 제공>


반고흐: 석판화 ‘갈대를 …’·뭉크: ‘생 클루의 밤’·몬드리안: 농가 풍경 등

올 여름 메트로폴리탄 뮤지엄(이하 메트 뮤지엄)에서는 3인의 유럽 거장 반고흐와 몬드리안, 뭉크의 잘 알려지지 않은 드로잉 및 판화 명작들을 만나볼 수 있다.

최근 맨하탄 업타운에 있는 메트 뮤지엄에서 개막한 ‘반고흐, 몬드리안, 그리고 뭉크: 드로잉과 판화부서 소장품들’Van Gogh, Mondrian, and Munch: Selections from the Department of Drawings and Prints) 전시회가 오는 10월11일까지 최근 메트 뮤지엄이 구입한 이들 3인 거장의 작품과 함께 네덜란드 등 유럽 거장들의 판화와 드로잉들을 보여준다.


이번 전시는 1400년에서 현재에 이르는 100만여점의 유럽 및 미국 드로잉 및 판화, 삽화 책 작품을 소장한 메트 뮤지엄 드로잉·판화부서의 기획전으로 뉴욕 관객들에게 처음으로 공개하는 반고흐와 몬드리안, 뭉크의 드로잉 및 판화 작품을 비롯, 19~21세기까지의 네덜란드 예술가들의 작품과 , 네덜란드, 스페인, 이탈리아의 16세기 장식 그림과 유럽화가들이 그린 16세기 후반부터 21세기까지의 새 그림 등을 보여준다.

우선 ‘별이 빛나는 밤’과 ‘해바라기’, 자화상 등 많은 회화 명작들을 남긴 네덜란드 후기 인상주의 화가 빈센트 반 고흐는 생전 드로잉에 심취, 1,000장 이상의 드로잉을 남겼다. 반 고흐에게 드로잉은 표현의 수단이었으며 그의 예술적 발전에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번 전시에는 그에게 많은 영향을 준 ‘밀레’의 그림을 모사한 석판화 ‘갈대를 태우는 농부’(Burning Weeds)와 자살하기 6주전에 자신의 치료 의사의 초상화를 그린 에칭판화(‘Portrait of Doctor Gachet or Man with a Pipe), 가난과 외로움 속에 살던 화가 반 고흐의 고독을 잘 보여주는 ’영원의 문에서‘(At Eternity’s Gate) 등 드로잉을 판화로 제작한 반 고흐의 걸작들을 만나볼 수 있다.

이어 네덜란드의 근대 미술 화가인 피트 몬드리안은 추상화의 초기 화가에 속하며, 네덜란드 구성주의 회화의 거장이다. 반 고흐와 야수파에서 많은 영향을 받은 예술가이다.
그림의 주된 모티브인 빨강, 파랑, 노랑 등의 원색을 가진 직사각형 면과 그와 섞인 흰색과 검은색 면, 그리고 검은색 선들로 구성된 신조형주의적인 그림으로 유명한 작가이다.
이번 전시에는 추상적인 농가 풍경을 그린 드로잉 작품을 볼 수 있다.

노르웨이의 표현주의 화가 겸 판화 작가이며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린 공포의 표정을 그린 그림 ‘‘절규’로 유명한 에드바르 뭉크의 작품으로는 아버지의 죽음을 슬퍼하는 자신의 모습을 나타낸 드로잉 작품 ‘생 클루의 밤’(Night in Saint-Cloud)과 나중에 푸른 색채의 회화 작품으로 완성된 ‘생 클루의 밤’ 등이 걸려 있다.

이밖에 네덜란드 화가 코르넬리스 드레벨과 얀 투롭, 이탈리아 화가 조반니 안토니오 다 브레시아, 프랑스 풍경화가 조셉 베르네, 독일화가 프란츠 루트비히 카텔 등 유럽 거장들의 작품이 전시돼 있다.

▲메트 뮤지엄 홈페이지 https://www.metmuseum.org/

<김진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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