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을 기독교에서는 하나님의 섭리라 하고 불교에서는 응보에서 오는 인연이라 일컫는다. 인간이 살다보면 여러 분야에서 만남이 이루어진다, 가정, 학교, 사회에서 처한 환경에 따라 만나는 사람도 달라진다.
성경에 우물가의 여인이 예수를 만나 영의 세계에 눈이 뜬다.
그런가 하면 가까운 친구 중에 군의 서클에서 하나회에 속해 빨리 꽃이 피나 싶었는데 별을 하나 달고 옷을 벗은 친구가 있고 그 서클에 못 들어 못내 아쉬워하던 친구가 전화위복 되어 별을 더 다는 일도 있었다. 모두 만남의 소산물이다.
내가 만난 3대 가족 하나가 있다. 최묘길 장로 가족이다. 그의 어머니와 한국에서 목회 할 때 만난 분이다. 같이 새벽 기도를 했던 기도의 어머니다.
그의 아들을 뉴욕에서 만났다.
한국에 계실때 미 대사관에 근무하여 영어가 능통한 분으로 교회 봉사에 헌신을 다 했다. 13년 반 동안 어린 두 딸들이 자라 하나는 교회 반주자로 다른 하나는 청년부에서 활동하다가 유학생들과 결혼하여 잘 살고 있다.
귀재들로 하나는 파슨스, 다른 하나는 컬럼비아대학에 다녔는데 최근 컬럼비아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재미있는 것은 그가 나와 헤어진 후 뉴저지에 가서 폐품 수리공이 되었다.
수입 목적이 아니고 그것을 교회 바자에 내놓아 선교 기금을 위해서다. 본인도 한 점 얻었는데 만일 진품이면 값이 나갈 것 같다. 그와의 만남이 50년이 되어 간다. 하나님의 섭리가 아니고서야...
예수께서 우리에게 가르쳐 주신 주기도문에 “ 우리를 시험에 들지 말게 하옵시고 “ 란 구절이 있다. 만남을 조심 하라는 뜻 아니겠는가? 만남의 무한한 비밀 속에 우리는 존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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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길홍/원로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