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처방전과 미국의 약사법

2022-06-22 (수) 신석윤 / 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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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 미국도 나라마다 조금씩은 다르지만 법이 있다. 우리는 지금 미국에 살고 있어서 미국의 법을 따라야 된다는 것쯤은 누구나 잘 인지를 하고 있다. 사실 옆나라 캐나다를 가서 약국을 보더라도 미국에서는 살수 없는 전문 처방전 약품들을 버젓이 처방전이 필요하지 않는 일반약으로 구분이 되어서 진열대에서 팔고 있는 것을 보았다.
물론 일반 사람들은 모르지만 약사들은 탁 보면 알 수 있는 전문 의약품들이 캐나다 진열대에 많이 있다. 그리고 한국에 가서 약국에 들어가 보면 많은 일반 약들이 미국에서는 전문의약품으로 분류가 되어서 있는 경우가 많이 있다.

예를 들면 세레스톤지 같은 경우, 이 피부 연고는 한국에서 처방전없이도 살수 있는 일반 의약품으로 분류가 되어있지만 미국에서는 그 연고 속에 들어있는 한 중요 성분이 전문의약품으로 분류가 되어 있어서 처방전 없이는 살 수가 없다.
약국에 걸려오는 전화들 중에서 가끔 한국에서 처방전 없이 사는 일반약을 찾으시는 분들이 종종 있다. 특히 여름에는 곤충이나 야외활동으로 인해서 풀독이 많이 발생을 해서 급하게 약국으로 오셔서 한국약을 찾으시는 분들을 종종 볼수가 있는데 이렇때는 안타깝지만 의사 선생님을 먼저 만나 봐야 된다고 말씀을 드릴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그것이 미국의 약사법이기 때문이다.
두번째로 환자에게서 많이 볼수 있는 상황이 있다. 그것은 일단 약을 몇알 복용을 해보고 약이 잘 들으면 의사에게서 처방전을 받아서 약을 타러 약국에 다시 오시겠다는 경우이다.

예를 들자면 약국에 소염진통제를 의사에게서 처방을 받아서 가시 분이 있었다. 2주일치 약을 받아서 가신 분인데 약을 받아가서 3일째 되는 날에 다시 약국에 다시 오셔서 약이 잘 몸에 안맞는 것 같다면서 다른 약을 한번 복용을 해보고 싶다고 다른 소염 진통제 약을 달라고 하신 환자가 있다.
이런 경우의 정답은 모두 알다시피 주치의에게 전화를 걸거나 다시 방문을 하셔서 약을 바꾸어서 새로운 처방전을 다시 받아야된다. 왜냐하면 전문의약품은 의사의 처방전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아무리 같은 성분의 약이라도 전문의약품으로 분리가 되어있으면 이것도 반드시 의사의 처방전이 있어야된다. 한국도 마찬가지이겠지만 미국도 식품과 의약품으로 입으로 들어가는 것을 2종류로 나누어서 관리를 하고 있다.
코스코에 일요일에 가서 보면 손님이 지나가는 길에서 음식이나 음료수를 시식을 할수 있는 곳을 볼수가 있다. 이것은 H-mart에서도 마찬가지로 많이 볼수가 있다. 이렇게 시식이 허용이 되는 것은 이런 제품들은 식품으로 분류가 되기 때문에 먼저 시식을 해보고 본인이 좋아하다고 생각이 들면 구입이 가능하다. 하지만 의약품은 식품과 절대적으로 다르기때문에 먼저 시식이라는 것을 할수 가 없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먼저 약을 복용한 다른 지인들에게서 의사를 보러 가기 전에 약에 대한 정보를 대충 얻고 주치의에게 정보를 받은 그 약을 의사의 소견이없이 그냥 처방해 달라고 하시는 분이 있다. 물론 약국에 전화를 걸어서 다른 약이름을 얻어서 의사에게 가져 가시는 환자들도 종종 볼수가 있다.
문의 (703)495-3139

<신석윤 / 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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