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만하면 됐다고 할 때 위기…조심성 가지고 다음 준비 강조”
▶ “응원해 준 팬, 국민께 감사…다치지 말고 행복하게 축구하길”
지난 8일 유소년 축구 지도하는 손웅정 감독 [연합뉴스 자료사진]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에 오른 손흥민(30·토트넘)의 아버지 손웅정(60) 손축구아카데미 감독은 11일(한국시간) "흥민이가 10%만 더 성장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손 감독은 이날 강원 춘천에서 열린 손흥민 국제유소년친선축구대회 마지막 경기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세계 최고의 클럽에 가서 생존할 수 있는 수준, 그 정도가 월드클래스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하고 "더 성장하면 가능한 만큼 성장하는 것을 꿈꾸고 상상하면서 생활하고 있다"고 밝혔다.
손 선수가 득점왕에 오른 소감에 대해서는 "두려웠다"며 "평소 흥민이에게 '호사다마' 얘기를 많이 하는데 산이 높으면 골도 깊어지는 등 좋은 상황만 계속될 수 없기 때문에 늘 조심성을 가지고 다음을 위해 준비하는 것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앞으로 손 선수의 목표를 묻는 말에는 "흥민이가 어떤 프로 선수나 어떤 리그에서 뛸 거라는 생각은 추호도 한 적 없고, 늘 그냥 이렇게 행복하게 축구를 하니까 좋을 뿐"이라며 "토트넘이든, 어떤 구단이나 도시든 흥민이가 어느 곳에서든 행복하게 축구를 하다가 은퇴하는 게 최고의 바람"이라고 전했다.
그는 아들 손 선수에게 하고 싶은 말로 "운동장에 들어가면 늘 성실하게 모습을 보여주는 모습이 저에게 어떠한 부분보다 감사하게 생각하는 것"이라며 "다치지 말고 지금처럼 매 경기 행복하게 축구를 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손 감독은 이어 "흥민이에게 많은 관심과 응원해 주시는 축구 팬과 국민들에게 너무나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잊지 않았다.
손흥민 국제유소년친선축구대회는 손 감독이 설립한 손 축구아카데미 준공 기념을 겸해 지난 8일부터 4일간의 일정으로 춘천 손흥민체육공원에서 한국과 콜롬비아, 몽골, 베트남,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6개국 만 12세 이하 선수 1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