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원·서울예고 동창회 17일 ‘하우스 콘서트’
▶ 김유은 바이얼린 독주회… ‘바로크와 모던’ 주제
▶야외정원 피크닉 겸한 ‘초여름 밤의 음악 향연’
▶“바로크 바이올린으로 바로크 음악의 정수를…”
바이얼리니스트 김유은씨가 이번 17일 하우스 콘서트에서 연주할 바로크 바이올린(왼쪽)을 현대 바이올린과 함께 들고 있다. 바로크 바이올린은 지판과 브리지가 조금 다르고 거트현을 사용해 음색이 부드러우며, 턱받침이 없는 게 특징이다.
초여름밤 별빛 아래 도심 속의 아늑한 야외 정원에서 피크닉을 겸한 멋진 클래식 음악의 향연이 LA에서 펼쳐진다. 바로 예원학교·서울예술고등학교 남가주 동문회(회장 손영아)가 오는 17일 마련하는 ‘미드 서머나잇스 드림 II(A Midsummer Night‘s Dream II) 하우스 콘서트다.
이날 저녁 LA 한인타운 인근 S-빌리지(1015 N. Kingsley Dr. LA)에서 열리는 이번 하우스 콘서트에서는 남가주의 촉망 받는 대표적 젊은 연주자인 바이얼리니스트 김유은씨가 ‘바로크와 모던(올드&뉴)’를 주제로 바로크에서부터 낭만과 현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시대의 바이올린 독주곡들을 들려주는 특별한 공연을 마련한다.
이날 하우스 콘서트에서는 ▲바흐 ‘파르티타 3번 E장조’ ▲하인리히 비버 ‘파사칼리아 G단조’ ▲게오르크 텔레만 ‘판타지아 9번 B단조’ ▲크라이슬러 ‘레치타티보와 스케르초’ ▲유진 이자이 ‘솔로 바이올린을 위한 소나타 2번 Op. 27 옵세션’ 등 총 5곡의 주옥같은 무반주 바이올린 명곡들이 연주된다.
바이얼리니스트 김유은은 특히 이번 하우스 콘서트에서 바흐 등 바로크 시대 음악가의 곡을 현대 바이올린과는 다른 바로크 바이올린으로 연주, 바로크 음악의 정수를 들려주며 400년 전의 바이올린가 어땠는지, 현대 바이올린 악기와 비교해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경험을 클래식 애호가들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바이올리니스트 김유은은 예원학교와 서울예고, 서울대 음대를 졸업하고 USC에서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미도리 고토를 사사한 후 활발한 연주 활동을 펼치고 있는 남가주를 대표하는 젊은 연주자 중 하나로, 현악 앙상블 ‘데릴리움 무지쿰’의 핵심 멤버로 활약하고 있다. 김유은은 최근 미국을 대표하는 바로크 앙상블 아메리칸 바하 솔로이스츠에서 선정한 아티스트로 제프리 토마스상을 수상했다. 또 지난 메모리얼데이 연휴에는 샌타모니카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함께 차이코프스키의 바이얼린 콘체르토를 협연해 주목을 받았다.
이번 하우스 콘서트에서는 관객들이 직접 피크닉 음식과 음료 등을 직접 준비해 와 콘서트 시작 전에 야외 정원에서 즐길 수 있으며, 와인과 간단한 스낵, 접이식 의자 등은 주최 측에서 제공한다.
예원학교·서울예고 남가주 동문회의 손영아 회장은 “예원·서울예고 개교 70주년 기념 음반 제작기금 조성을 위해 올해 두 번째로 마련하는 이번 하우스 콘서트는 멋진 야외 정원에서 피크닉을 즐기며 평소 쉽게 접할 수 없는 클래식 음악을 감상하는 잊지 못할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6월17일(금) 예원·서울예고 하우스 콘서트에는 동문들 뿐 아니라 음악을 사랑하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야외 정원 피크닉은 오후 5시부터 시작되며, 공연은 오후 7시 열린다. 입장 티켓은 성인 40달러, 어린이 10달러이며 2세 이하와 80세 이상은 무료다. 현장에서 자유로운 기부금도 환영한다.
예약 및 문의는 문자 메시지(951-541-3188)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