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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새정부 출발

2022-06-06 (월) 이상용 / 오클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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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중반 시작해서 금년초, 불과 8개월 남직한 기간에 대한민국 역사에 이렇게 단기간에 대통령 출마 그리고 당선으로 직통한 예가 없다. 정치에 경험도 백그라운드도 없고 주위에 이끌려 야당에 입당하고 쫓기듯이 움직이며 생전 많은 사람 앞에 서본 일이 없어 말실수 연속이었지만 믿는 건 오직 국민이었다. 중간에 어려운 고비도 많았지만 결국 국민은 윤석열 후보를 선택했다. 윤대통령은 아무 정치연고도 없는 그를 선택한 국민의 마음을 이해하고 우리는 이제 그를 전적으로 지원해 한마음으로 대한민국이 단결해야한다.

우리나라는 지정학적으로 강대국으로 둘러싸여있는 조그마한 나라. 우리 국민끼리 똘똘 뭉쳐야만 산다는 것을 왜 모를까, 우리당만 생각 말고 국가를 위한 큰 그림을 그릴 줄 아는 국회의원이 되어야한다.

남인 서인 갈라져 싸우다 못해 노론 소론으로 더 갈라질 때 바다건너 왜국은 조선반도 침략을 착착 계획하고 있었다. 조선 14대 선조임금은 서인 남인으로 통신사를 구성해서 왜국에 건너가 실정을 알아보고 오라했다. 남인은 일본은 전쟁을 준비하는 것으로 보이며 조선 침략의 기미가 보인다고 보고하였다. 하지만 서인대표는 “임금님 걱정마십시오. 침략의도가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라고 보고했다. 선조임금은 듣기 좋은 서인의 말을 듣기로 하고 준비할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해 일본은 수백척의 전함으로 부산 앞바다를 덮쳤다. 조선반도를 3년간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당파싸움으로 나라를 송두리째 망친 예다.


우리는 중국의 속국으로 조공을 바쳐왔고 1636년 병자호란으로 인조 14년 임금이 청 태종 앞에 무릎을 꿇고 땅바닥에 머리를 11번이나 쥐어박아 이마에 피가 낭자한 남한산성의 수모를 당했다. 국모 명성황후가 일본 부량배의 칼에 난자당하고 시체도 못 찾은 울분을 견디어야만 했던 우리나라. 이러고도 모자라 우리끼리 싸워야하나, 한결같이 국민이 단결을 못해서 당한 일이다. 1945년 2차 대전 끝나고 미소의 분단 점령으로 남북이 갈라져 1950년 6월25일 북의 남침으로 총칼로 우리끼리 서로 죽이는 민족상쟁의 최악의 역사를 겪었다. 우리 민족이 단결했다면 남북 분단은 없었을거다.

우크라이나는 모든 분야에서 수적으로 러시아에 비교할 수 없이 적다. 하지만 세계 2번째 최강 러시아를 두 달이 넘게 맞서고 있다. 오직 똘똘 뭉친 단결의 힘이다. 서방의 지원이 있지만 우크라이나 국민의 단결로 공군력도 없이 가장 강력하다는 러시아의 탱크 수백대를 고철로 만들었다.

미국에 사는 교표단체들도 하나같이 분쟁이 없는 곳이 없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머리를 맞대고 토의하는 협력의 정신은 없고 우선 감정부터 앞서는 것이 탈이다.
8개월 만에 새 대통령이 탄생했다. 잘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소통에 귀 기울여야하고 필요하면 건의해야한다. 수적으로 우세한 더불어민주당은 당리만 생각 말고 나라를 생각하는 협력이 있어야만 한다.

윤석열 새 정부는 미국과 중국 사이를 어떻게 관리해나갈지 모른다. 여야 국회의원의 국가적인 단결이 어느 때보다 요구되는 시대에 이르렀다. 미중의 이해득실을 연구하는 TF 구성해서 가동해나가야 한다. 우리가 능동적으로 두 나라를 리드해나가는 전략이다. 두 나라가 화해하는 길이 무엇인가 연구하고 그 길을 찾는 것이 우리의 살길이라는 기막힌 현실이다.

<이상용 / 오클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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