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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망증과 치매

2022-05-18 (수) 정호윤 / 예담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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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호윤 한방칼럼

건망증이 악화된다고 치매가 되는 것은 아니다
생존 수명이 길어질수록 예전에는 큰 문제가 아니었던 노년기에 오는 지각기능의 상실, 즉 ‘치매’나 ‘건망증’이 모두에게 직접적으로 와 닿는 건강문제이면서 동시에 사회적 문제로까지 대두되어 가고 있다. 지각 기능의 저하는 본인뿐만 아니라 간병하는 주변 사람들까지 고통을 주고 삶의 질이 떨어지기 때문에 다른 질병에 비해 이중, 삼중의 부담이 된다.

건망증과 치매는 다르다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들만 보면 치매와 건망증은 서로 비슷한 부분이 많아, 많은 사람들이 마치 건망증이 심해지면 치매가 되는 것이 아닐까 하는 걱정을 든다. 하지만 이 둘에는 의학적으로 분명한 차이가 있어, 심각한 건망증이 있다고 해서, 이것이 곳 치매의 전조증상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하자. 물론 가끔씩은 치매의 전조증상이 건망증과 꼭 닮아 구분이 불가능한 경우도 있어 전문의의 진단을 필요로 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건망증은 치매와 비교적 쉽게 구분되는 특징이 있어, 이점만 이해하면 일반인들도 어느 정도 구분이 가능하다.
치매는 사건자체를 잊어버리고, 건망증은 사건의 세부사항을 잊어버린다

건망증을 분석하는 한의학적 접근법
건망증의 주 원인을 현대의학에서는 주로 스트레스로 보지만, 한의학에서는 심장과 비장의 기능 이상에 그 병리학적인 근원이 있다고 보았다. 특히 심장에 무리가 가면 기억력과 정신작용 자체가 흐려져 방금전에 하려던 일을 깜빡하는 식의 기억력 감퇴가 오고, 비장에 무리가 가게 되면 생각이 체계적으로 정돈이 잘 안되어 어떤 일에 대한 기억이 두서없이 머리속에 남아 나중에 쉽게 잘 꺼내지를 못하는 상태가 된다.
따라서 자꾸만 심해지는 건망증이 고민될 경우, 정신과 생각을 조절하는 심장과 비장의 기능을 강화시키는 방법으로도 뇌 기능을 원활하게 만들고 머리를 맑게 하여 집중력을 개선할 수 있다.

건망증을 치료하는 한의학적 접근법
임상적으로는 ‘총명탕’에 인삼, 석창포 등이 더해져서 구성된 ‘정지환’(定志丸)이나, 머리를 맑게 하는 ‘청뇌탕’ 등이 건망증에 좋은 효과가 있다. 만약 입맛이 없고 두근거리는 증상과 불면증이 같이 나타날 때에는 귀비탕(歸脾湯)을 위주로 해서 치료한다.
특히 이러한 한약들은 뇌세포의 핵분열을 촉진해서 뇌세포의 재생과 더불어 대뇌피질의 흥분과 억제작용을 조절하여 주의력을 높여주며 기억력을 증대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으며 건망증뿐만 아니라 실제로 치매 초기에도 많이 응용되고 있다.
문의 (703)942-8858

<정호윤 / 예담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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