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 과다 복용으로 사망한 투수 일러 스캑스에게 마약성 진통제를 제공하고 자신도 코카인을 복용했다고 고백한 맷 하비(33·볼티모어 오리올스)가 60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았다.
MLB닷컴은 18일 “MLB 사무국이 ‘금지 약물 복용 예방과 치료 프로그램 규정’을 위반한 하비에게 60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내렸다. 징계 시작일은 4월 30일로 소급 적용하며 징계 기간에는 월급을 받지 못한다”고 전했다.
하비는 2월 16일에 열린 전 에인절스 홍보팀 직원 에릭 케이의 공판에 증인으로 참석해 “2019년 에인절스에서 뛰기 전부터 코카인을 복용했다. 에인절스에서는 케이와 다른 마약상으로부터 옥시코돈 등을 받았다”며 “스캑스와도 옥시코돈을 주고받은 적이 있다”고 밝혔다.
케이는 전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투수 타일러 스캑스에게 마약성 진통제인 펜타닐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됐고, 배심원단은 유죄를 확정했다.
하비는 ‘불리한 증언을 거부할 수 있다’는 미국 수정헌법 5조에 따라 진술을 거부하다가, 약물 공급 혐의에 관한 처벌을 면제받는 조건으로 증언했다. 법적인 처벌은 피했지만,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하비를 징계했다.
하비는 뉴욕 메츠에서 뛴 2013년 9승 5패 평균자책점 2.27로 호투했고, 내셔널리그 올스타에 뽑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