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치파스에 2-0 물리쳐, 올 5번째 대회서 첫 감격
조코비치가 치치파스와의 경기에서 백핸드를 구사하고 있다. [로이터]
노박 조코비치(1위·세르비아)가 2022시즌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들어 첫 우승을 차지했다.
조코비치는 15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ATP 투어 BNL 이탈리아 인터내셔널(총상금 541만5천410 유로) 대회 마지막 날 단식 결승에서 스테파노스 치치파스(4위·그리스)를 2-0(6-0 7-6<7-5>)으로 물리쳤다.
올해 앞서 출전한 4개 대회에서 4월 세르비아오픈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었던 조코비치는 5번째 대회에서 첫 우승을 일궈냈다. 이 대회 우승 상금은 83만6천355 유로(약 11억1천만원)다.
전날 준결승에서 카스페르 루드(10위·노르웨이)를 꺾고 투어 통산 5번째로 1천승 고지에 오른 조코비치는 이날 우승으로는 마스터스 1000시리즈 통산 38회 우승 기록을 달성했다.
마스터스 1000시리즈는 1년에 9차례 열리는 대회로 4대 메이저 대회 다음 등급에 해당한다.
마스터스 1000시리즈 단식 최다 우승 기록이 바로 조코비치의 38회다. 라파엘 나달(5위·스페인)이 36회로 그다음이다.
로저 페더러(46위·스위스)는 28회 우승으로 최다 우승 부문 3위를 달리고 있다.
게임스코어 2-5로 끌려가던 2세트를 타이브레이크 끝에 따낸 조코비치는 2020년 이후 2년 만에 이 대회 왕좌에 복귀했다.
조코비치는 이날 우승으로 22일 프랑스 파리에서 개막하는 메이저 대회 프랑스오픈 전망도 밝게 했다.
조코비치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였던 1월 호주오픈에는 불참했다.
당시 조코비치는 호주오픈 출전을 위해 호주로 향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문제로 호주 연방 정부와 두 차례나 법정 공방을 벌인 끝에 호주오픈 개막 전날 호주를 떠나야 했다.
지난해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한 조코비치가 올해도 우승하면 메이저 대회 단식 우승 횟수를 21회로 늘려 나달이 보유한 최다 우승 기록과 동률을 이룰 수 있다.
프랑스오픈에서만 통산 13번 정상에 오른 나달은 최근 왼쪽 발 부상 때문에 컨디션이 좋지 못하다.
나달은 올해 호주오픈에서 우승, 21번째 메이저 단식 정상에 올라 20회 우승의 조코비치와 페더러를 앞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