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득점 1위 살라흐 멀티골, 손흥민과 5골 차로 격차
살라흐가 골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로이터]
‘이집트 왕자’ 무함마드 살라흐의 발끝이 살아난 리버풀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를 격파하고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선두로 올라섰다.
리버풀은 19일 홈인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21-2022 EPL 30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살라흐의 멀티 골과 루이스 디아스, 사디오 마네의 득점포를 엮어 맨유를 4-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리그 13경기 무패(11승 2무)를 달린 리버풀은 승점 76(23승 7무 2패)으로 맨체스터 시티(승점 74·23승 5무 3패)를 끌어 내리고 1위로 도약했다.
더불어 상위 4개 팀에 주어지는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도 확보했다.
반면 ‘4강 싸움’에 사활을 걸고 있는 맨유는 순위를 올리지 못하고 6위(승점 54·15승 9무 9패)에 자리했다.
최근 EPL 3경기에서 득점이 없던 살라흐는 이날 자신의 리그 21호 골과 22호 골을 몰아쳐 득점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득점 2위 손흥민(토트넘·17골)이 뒤를 쫓는 가운데, 격차는 5골로 벌어졌다.
또 살라흐는 이날 디아스의 결승골을 도우면서 리그 12호 도움을 기록해 트렌트 알렉산더-아널드(리버풀)와 도움 공동 1위로 올라섰다.
살라흐는 득점과 도움을 더한 공격포인트에서도 압도적 리그 1위(34개)로, 손흥민(23개)이 2위다.
리버풀은 전반 5분 만에 결승골을 뽑아냈다. 마네가 뒤에서 넘겨준 공을 살라흐가 오른쪽 측면에서 패스로 연결했고, 디아스가 정면으로 쇄도하며 오른발로 차 넣었다.
살라흐는 전반 22분에는 마네의 원터치 패스를 왼발 슛으로 마무리해 직접 추가 골을 완성했다.
2-0으로 우위를 점한 리버풀은 후반에도 기세를 늦추지 않았다.
후반 23분 마네가 한 골을 추가했고, 40분에는 디오구 조타가 찔러준 패스를 받은 살라흐가 페널티 지역 중앙에서 왼발로 쐐기골을 터트렸다.
올 시즌 13차례 킹 오브 더 매치에 오른 살라흐는 이 부문에도 역시 손흥민(11회)에 앞서 1위다.
한편 출산 과정에서 쌍둥이 아들이 사망했다는 소식을 전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유)는 이날 결장했는데, 안필드를 찾은 관중들은 한마음으로 위로를 건넸다.
리버풀과 맨유 팬들은 호날두의 등번호 7번에 맞춰 전반 7분 박수를 보냈고, 리버풀 팬들은 구단 응원가인 ‘유 윌 네버 워크 얼론(You will never walk alone)’를 부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