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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칼럼 - ‘죄수의 딜레마에서 벗어나는 길’

2022-04-18 (월) 김창만/목사 AG 뉴욕신학대학(원)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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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수의 딜레마’ 게임에서 배신과 이기주의를 부추기는 유혹을 만난다. 인간은 배신과 이기주의의 유혹을 뿌리치고 공동협력의 길로 나갈 수 있을까. 적자생존의 진화론적 가설이 지배하는 집단이기주의 사회에서 이기적 유전자를 넘어 이타적 사회를 이끌어내는 것이 가능할까. 이전투구(泥田鬪狗)로 가득한 뼛속까지 이기적인 인간들의 탐욕경쟁에서 자기희생이나 협력으로 공동승자가 되는 길은 가능한가. 공유지의 비극으로 대표되는 자원의 고갈과 전 지구적 자원경쟁의 위기에서 벗어나는 처방은 무엇인가.” (마틴 노왁의 ‘Super Cooperators’ 중에서)

‘죄수의 딜레마(Prisoner’s Dilemma)’의 이야기는 혐의를 받은 죄수가 어떤 전략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판이하게 달라진다는 솔깃한 내용을 담고 있다. 죄수의 딜레마에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난처한 상황이 벌어지는데, 이것 때문에 선택의 결단은 중요하게 부각된다. 죄수의 딜레마 스토리는 다음과 같이 구성된다.

경찰이 범죄에 가담한 공범을 붙잡아 수감한 한 후 검사에게 사건을 넘겼다. 검사는 공범을 개인적으로 취조하면서 네 가지 협상조건을 걸었다. 협상의 목적은 공범들이 서로 배신하여 자백을 이끌어내려는데 있다.


“나는 당신들의 범죄사실을 다 상세히 알고 있다. 어차피 범죄사실이 다 밝혀질 테니 지금 순순히 자백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만일 당신이 친구가 순순히 자백했는데 당신이 끝까지 부인하면 당신은 4년을 구형받고 친구는 석방된다. 만일 친구가 범행을 부인하고 당신이 자백한다면 친구는 4년, 당신은 물론 석방이다. 한편 모두가 범죄를 인정하고 자백한다면 두 사람에게 동일하게 2년을 구형할 것이다. 만일 당신 두 사람 모두 범죄를 부인하고 끝까지 버틴다면 이 번 일로는 법을 줄 수 없지만 반드시 재수사하여 1년을 구형할 것이다.“

죄수의 딜레마에서 친구의 범죄를 부인하는 전략은 서로 상보하여 잘되어보자는 협력전략이다. 반면 친구를 배반하는 전략은 자기만 잘 되면 된다는 이기주의적 전략이다. 배반전략은 공멸한다. 협력전략에서 공동승자는 탄생한다.

전도서 기자는 말한다. “두 사람이 한 사람 보다 나음은 저희가 수고하므로 좋은 상을 얻을 것임이라. 한 사람이면 패하겠거니와 두 사람이면 능히 당하나니 삼겹 줄은 쉽게 끊어지지 아니하느니라.”

<김창만/목사 AG 뉴욕신학대학(원)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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