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치니의‘ 투란도트’서 주역 맡아
▶ 30일·5월 3·7·11·14일 총 5회, ‘네순 도르마’ 음색과 잘맞아 기대
테너 이용훈(사진)이 내달 푸치니 오페라 ‘투란도트’의 주역 칼라프 왕자로 뉴욕 메트로폴리타 오페라(이하 메트 오페라)무대에 돌아온다.
이용훈은 2010년 ‘돈 카를로’의 타이틀롤을 거머쥐며 메트 오페라에 성공적인 데뷔를 한 이래 세계 오페라 계의 끊임없는 러브콜로 미국과 유럽 등 세계 무대에서 오페라 주역으로 활약해왔고 메트 오페라의 단골 주역으로 정기공연에 초청돼왔다.
팬데믹 이후 뉴욕 관객들을 오랜만에 만나는 이용훈은 내달 말부터 메트 오페라의 2021~22 시즌 공연 작품인 푸치니 오페라 ‘투란도트’에서 공연한다.
아름다운 중국의 공주 투란도트가 자신과 결혼하고 싶어 하는 왕자들에게 어려운 수수께끼를 내어 풀지 못하면 사형에 처한다는 줄거리의 이 오페라에서 투란도트 공주와 결혼하려는 칼라프 왕자로 나온다.
공연일정은 4월30일과 5월3일 오후 8시, 5월7일 오후 1시, 5월11일과 14일 오후 8시.
이용훈과 호흡을 맞출 상대역은 여주인공 투란도트 공주역에 류드밀라 모나스티르스카와 칼라프 왕자를 사랑하는 비운의 노예 루이역의 소프라노 에르모넬라 야호, 칼라프 왕자의 아버지인 타타르의 왕 티무르역에 베이스 바리톤 페루초 푸를라네토 등이다.
이용훈의 투란도트 공연은 2010년 메트 오페라 데뷔 후 처음이며 특히 칼라프 왕자가 부를 투란도트의 ‘네순 도르마’(공주는 잠못 이루고)는 루치아노 파바로티가 불러 유명해진 아리아로 이용훈의 음색과 너무 잘 맞아 기대를 모은다.
특히 이용훈의 상대역 투란도트역에 캐스팅된 우크라이나 출신 소프라노 류드밀라 모나스티르스카는 본래 러시아 출신의 세계 정상급 소프라노 안나 네트렙코가 맡을 예정이었으나 네트렙코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지지를 선택, 메트 무대에서 물러남에 따라 네트렙코의 여주인공 투란도트 자리를 꿰차게 된 것.
네트렙코가 푸틴 대통령에 대한 공개적인 지지를 철회하라는 메트의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캐스팅 교체로 이어져 네트렙코를 좋아하는 메트 오페라 관객들에게는 아쉬움을 남겼다.
테너 이용훈은 서울대학교와 뉴욕 메네스 음대를 모두 전액 장학금으로 졸업했고 2010년 11월 ‘돈 카를로’의 주인공 돈 카를로로 메트 오페라에 화려하게 데뷔한 이후 베르디 오페라 ‘나부코’의 주역인 이스마엘레,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의 주인공 ‘돈 호세’, 베르디 오페라 ‘일트로바토레’의 음유시인 등 메트 오페라의 다수 작품에서 주역으로 노래했다.
그는 영국 로얄 오페라 하우스, 독일 베를린 극장, 비엔나 국립 오페라 극장, 로마 오페라 극장,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국립 극장, 뮌헨 오페라 하우스, 밀라노 스칼라 극장, 드레스덴 극장, 시카고 리릭 오페라 하우스, 호주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 파리 오페라, 바르셀로나 리 세우 극장 등 세계 유명 극장에서 데뷔했다. www.metopera.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