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홍상수 감독 주목받은 화제작 뉴욕 관객 만난다

2022-03-30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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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름앳링컨센터, ‘홍상수 감독 멀티버스:동시상영 회고전’

▶ 4월8~17일·5월4~10일… 1996년 데뷔작부터 28편 상영

홍상수 감독 주목받은 화제작 뉴욕 관객 만난다

1. 강변호텔 2. 밤의 해변에서 혼자 3. 다른 나라에서 4.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 5. 도망친 여자 6. 옥희의 영화 7.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 8. 우리 선희 9. 밤과 낮 10. 클레어의 카메라

필름앳링컨센터(Film at Lincoln Center)가 1996년 데뷔작부터 최근 영화에 이르기까지 30편에가까운 홍상수 감독의 영화를 보여주는 ‘홍상수 감독 멀티버스:동시상영 회고전’(The Hong Sangsoo Multiverse: A Retrospective of Double Features)을 4월8~17일과 5월4~10일 두차례 나눠 개최한다.

이번 영화제는 뉴욕영화제 뿐 아니라 베를린 영화제와 칸 영화제 등 유럽 영화제 초청작들을 동시상영으로 보여준다.

링컨센터 필름소사이어티에서 지금의 이름으로 바뀐 필름앳링컨센터는 1963년 시작, 미국 내 가장 오래되고 권위 있는 영화제로 성장해왔고 그해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은 화제작을 엄선해 선보이는 뉴욕영화제를 매년 개최하고 있다.


영화들은 4월8일 오후 7시30분 ‘옥희의 영화’와 오후 9시 ‘다른 나라에서’ 동시상영을 시작으로 대부분 매일 두편씩 상영되고 맨하탄 링컨센터 월터리드 극장165 W 65th St. 212-875-5601) 또는 엘리노 버닌 먼로 필름센터(the Elinor Bunin Munroe Film Center, 144 W. 65th Street, 212-875-5232)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상영작은 홍감독의 데뷔작인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The Day a Pig Fell Into the Well. 1996),‘강원도의 힘’(The Power of Kangwon Province,1998), ‘오! 수정’(Virgin Stripped Bare by Her Bachelors, 2000)과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Woman is The Future of Man, 2004), 해변의 여인((Woman on the Beach,2006), ‘잘 알지도 못하면서’(Like You Know It All, 2008), ‘옥희의 영화’(Oki’s Movie, 2010), ‘다른 나라에서’(In Another Country, 2012), ‘우리 선희(Our Sunhi 2013),’북촌방향’(The Day He Arrives,2011),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Right Now, Wrong Then, 2015),‘당신자신과 당신의 것’(Yourself and Yours, 2016) ‘그 후‘(The Day After, 2017), ’강변호텔‘(Hotel by the River, 2018), ‘밤의 해변에서 혼자’(On the Beach at Night Alone, 2017), ‘클레어의 카메라’(Claire’s Camera 2017), ‘도망친 여자’(The Woman Who Ran, 2020), 인트로덕션(Introduction, 2021) 등 모두 26편의 장편영화와 2편의 단편영화 ‘첩첩산중’(Lost in the Mountains, 2009)과 리스트(List 2011) 등 모두 28편이다.

특히 회고전 기간인 5월6일부터 링컨센터에서 상영하는 2021년도 신작 ’당신의 얼굴 앞에서‘(In Front of Your Face) 개봉에 맞춰 홍 감독이 5월5일 ’도망친 여자‘와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의 동시상영 시간에 관객들과의 질의응답(Q&A)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2017년 뉴욕영화제 이후 5년만에 뉴욕 관객들과 만난다.

지난해 뉴욕영화제 메인섹션에 초청돼 북미에서 첫 상영된 이혜영, 조윤희 주연의 ’당신의 얼굴 앞에서‘는 1990년대 배우로 활동하다 미국으로 훌쩍 떠난 상옥(이혜영)이 한국으로 돌아와 한동안 연락이 끊겼던 동생 정옥(조윤희) 집에서 지내는 일상을 그린 작품이다, 제74회 칸 국제 영화제 ‘칸 프리미어’ 부문에서도 초청받은 작품이다.

‘도망친 여자’와 ‘인트로덕션’은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각각 2020년 감독상과 2021년 각본상을 받은 작품이다. 이 두작 품 외에도 ‘밤의 해변에서 혼자’와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 등 여러 작품에서 홍 감독의 뮤즈 김민희가 주연을 맡고 있다.

이번 회고전에서는 3류 소설가의 불륜을 담아낸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을 비롯 무미건조한 묘사, 속물적인 지식인 계층에 대한 회의적인 시선이 돋보이는 홍상수 초창기 작품들을 볼 수 있는 기회이다.

▲웹사이트 www.filmlinc.org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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