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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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대한민국 우! 동서남북

2022-03-14 (월) 김범수 목사 / 워싱턴 동산교회/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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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자랑스러운 나라이다. 반만년의 역사 속에서 어려운 시기를 많이 겪었지만, 인내와 근면과 성실로 지금의 위대한 나라를 이루었다.
단지 경제력만이 아니라 교육, 문화, 체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대한민국은 이제 세계의 10대 강국에 들어가 있다고 해도 남들에게 우셋거리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대한민국이 우리의 조국이라는 것에 자부심을 품어야 한다. 노래의 가사처럼 “오! 오! 대한민국”을 하늘 높이 외쳐야 할 것이다.

이번 한국에서 20대 대통령 선거를 보면서 대한민국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는 것으로 안주하기보다는 앞으로 심각하게 해결해야 할 과제가 더 무겁게 느끼게 하였다. 한쪽에서는 정권 유지를 해야 한다고 하고, 한쪽에서는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고 하면서 선거운동을 하였다. 결국 정권교체라는 국민적인 기대감이 정권 유지를 원하는 국민의 소망보다 0.7% 앞서게 되었다.

이 결과로 정권을 유지 못한 정당은 반성의 기회를 가져야 할 것이고, 정권교체의 목표를 이룬 정당은 교체의 목적을 분명히 이루어야 할 것이다. 이번 그 선거 결과를 보면 누구나가 볼 수 있듯이 투표자의 분포가 대한민국의 동쪽과 서쪽 두 지역으로 그 선이 분명하게 드러나 있다는 것이다. 이번 선거의 결과는 총 3천406만7천854명의 유권자가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각각 1천639만4천815표와 천614만7천738표를 얻어 표 차이는 불과 0.73% 24만7천77표에 불과했다.


한마디로 두 후보를 지지하는 국민의 수가 팽팽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또한 두 후보를 우세적으로 지지하는 지역이 이전의 모습과 다를 바가 없이 동과 서로 나뉘었다는 것은 대한민국의 숙제일 뿐 아니라 아픔일 수밖에 없다.
이런 지역 간의 오래된 갈림의 골은 깊게 파여서 그 골을 무엇으로 메꿀 것인지, 그리고 어떻게 메꿀 것인지 고민하고 고민해야 한다. 그 사람이 동쪽에서 온 사람이든, 서쪽 사람이든 무슨 문제가 있겠는가? 동은 해가 떠서 좋은 땅이고, 서는 해가 져서 아름다운 땅이다. 어찌 해가 뜨는 땅이 더 좋고, 해가 져서 더 좋은 땅이 어디 있겠는가?

동과 서의 골뿐 아니라 북한과 남한의 골은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 남과 북은 6.25 전쟁 이후 정전협정에 따라 갈라진 이후 69년이 흘렀다. 비극이면 비극이고 기회이면 기회인 남과 북의 분리는 대한민국의 역사발전을 정체시키기나 지연시키는 민족의 아픔이다.
남북이 갈라진 이후 북한은 지금까지 무력으로 도발을 해 왔다. 최근에는 수없이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고, 연평도 해전, 천안함 격침, 연평도 폭격 등 수없이 많은 군사적 위협을 보이고 있다. 아직도 세계는 한반도를 전쟁의 위험이 있는 국가로 주시하고 있다. 이렇게 지역적인 동과 서, 이념적인 남과 북으로 갈라진 대한민국의 현실을 보면서 어느 누가 “우! 동서남북”이라고 슬픈 노래를 부르지 않겠는가?

우리는 위대한 대한민국을 선물 받았다. 하지만 동서가 화합하고 남북이 통일되는 위대한 목표를 가져야 한다. 성경은 말씀한다. “할 수 있거든 너희로서는 모든 사람으로 더불어 평화하라 (로마서12:18).”
대한민국이 수년 내에 온 나라와 국민이 손에 손을 잡고 아름답고 행복한 찬가를 부를 날이 오기를 간절히 소원해 본다.

<김범수 목사 / 워싱턴 동산교회/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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