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퍼보울 열기 타운 들썩, LA 램스 우승에 열광
▶ 식당·스포츠바 팬들 몰려
수퍼보울이 열린 13일 남가주 지역 한인들의 응원 열기도 뜨거웠다. 이날 부에나팍 오렌지 레스토랑에서 한인들이 대형 스크린으로 수퍼보울을 관람하며 환호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렛츠 고 램스”
미국 최대의 스포츠 이벤트 축제인 ‘수퍼보울’이 홈팀 LA 램스가 진출해 13일 LA에서 열리면서 남가주 한인사회도 이날 하루 NFL 풋볼 열기로 떠들썩했다.
LA 램스가 신시내티 뱅갈스를 홈구장인 잉글우드 소파이 스테디엄으로 불러들여 격돌을 펼친 이날 제56회 수퍼보울 경기로 LA 전역이 뜨거운 열기에 휩싸인 가운데 한인 풋볼 팬들도 이날 경기가 시작된 오후 3시30분부터 가족과 친구, 지인 등이 함께 모여 수퍼보울을 지켜보며 홈팀 응원을 펼쳤다.
또 LA 한인타운과 오렌지카운티 지역에 대형 스크린과 TV 등이 설치돼 한인들이 많이 찾는 식당과 주점, 스포츠바 등 업소들에는 이날 오후 경기 시작 전부터 상당수의 한인 팬들이 가족 단위, 또는 친구들과 함께 단체 관람을 위해 삼삼오오 모여 수퍼보울과 LA 램스를 화제로 이야기꽃을 피웠고, 경기가 시작되고 LA 램스가 터치다운과 필드골을 성공시킬 때마다 환호성을 지르며 응원을 펼쳤다.
남가주 지역에서는 지난 1993년 로즈보울에서 수퍼보울 경기가 열린 뒤 올해 29변 만에 다시 수퍼보울이 개최됐다. 이날 경기 초반 LA 램스가 13대 3으로 앞서가자 한인 팬들은 스크린에서 눈을 떼지 못한채 환호했고, 전반 2쿼터 종료까지 13대10 리드로 마친 램스가 3쿼터 들어 신시내티 뱅갈스에 13대20의 스코어까지 역전당하자 안타까운 탄식을 내지르며 손에 땀을 쥐고 경기를 지켜봤다.
이날 LA 램스가 경기 종료 1분25초를 남기고 터치다운 패스를 성공시키며 마침내 23대20 역전 드라마를 이끌어낸 뒤 결국 우승을 차지하자 수퍼보울을 관람하던 한인들은 저마다 얼싸안고 환호하며 기쁨의 탄성을 질렀다.
LA 한인타운 내 한 업소에서 친구들과 함께 경기를 관람한 송찬혁(42)씨는 “평소 팬으로써 놓칠 수 없는 경기라 친구들과 미리 미리 약속을 잡아놨다”면서 “지난해만 해도 밖에 나오지 않았는데, 이번엔 친구들도 모두 부스터샷까지 맞았고 코로나19도 감소세라 모두 함께 즐기기로 했다”고 말했다.
집에서 경기를 관람한 LA 한인 김모(38)씨도 “풋볼 팬이라 집에서 친지, 가족들과 함께 관람했다”면서 “올해는 LA에서 열린 워낙 특별한 수퍼보울이라 주변인들의 뜨거운 관심이 느껴진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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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