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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토갤러리 개인전 2제] 이미지 순간 포착이 주는 의미와 메시지

2022-02-11 (금)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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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작가 마이크 모리스 ‘시간 그 자체’사진전

▶ 조각가 애나 에른홀름 나무조각전‘그레인’ 19일 개막 리셉션

[샤토갤러리 개인전 2제] 이미지 순간 포착이 주는 의미와 메시지

마이크 모리스 작품‘Sirocco’

[샤토갤러리 개인전 2제] 이미지 순간 포착이 주는 의미와 메시지

애나 에른홀름 작품‘Vi’


샤토 갤러리(관장 수 박)가 개인전 2제를 선보인다. 오는 19일 개막하는 마이크 모리스의 사진전 ‘시간 그 자체’(Time Itself)와 애나 에른홀름의 나무조각전 ‘그레인’(Grain)으로 샤토 갤러리 A와 B에서 각각 열린다.

미국과 이탈리아를 오가며 활동하는 마이크 모리스 사진작가는 눈에 보이는, 혹은 보이지 않는 풍경의 요소들을 시각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스쳐지나갈 수 있는 도로 표지판의 이미지들, 바람과 눈비에 의해 녹슬었고 페인트가 벗겨진 금속판들을 통해 그들이 그곳에 오랫동안 존재해 왔음을 작가는 말하고 싶어한다.

이러한 접근법을 통하여 그는 자연 현상과 시간이 모두 예술창조의 역할을 하며 렌즈가 이미지를 포착할 때 그 순간의 작가의 정신적인 영역까지 연장된 작품을 만들어 낸다. 그 결과 이미지는 추상의 상태에 머물게 되고 작가는 관람객으로 하여금 과거, 현재, 미래를 모두 아우를 수 있는 눈을 가지게 만들어 준다.


특히 그가 작품을 통해서 던지는 질문은 이미지가 어떤 의미나 메세지를 갖을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사물이 시간이 경과된 후 원래의 모습이 어떻게 변화되는가를 추상적 표현주의의 방식으로 보여주고 있다.

스웨덴 출신의 애나 에른홀름 작가는 많은 노력과 오랜 시간을 통해 창조된 조각품들로 부드럽고도 아름다운 시적인 형태의 유동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중장비를 사용하여 나무를 깎은 후 인내심을 가지고 표면을 샌드페이퍼로 문지르는 계속적인 작업을 통해 부드러운 형상의 작품을 완성한다.

또 커다란 나무뿌리를 잘라낸 후 나무표면을 도려내며 그 비워진 공간을 시간과 헌신으로 채워넣는 끝없는 작업을 하면서 나무라는 소재와 끊임 없이 대화한다. 그결과 창조된 작품은 추상과 구상이 어우러진 아름다움 그 자체이다.

전시는 오는 3월19일까지 계속된다. 개막 리셉션은 오는 19일 오후 1~5시 사토 갤러리(3130 Wilshire Blvd #104 LA). 문의 (213)277-1960 홈페이지 shattogallery.com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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