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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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은 파도처럼 밀려 오고

2022-01-17 (월) 나정길/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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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는 계속 치솟아
서민의 생활을 위협하고

빈 카트를 끌고 가는
여인의 얼굴 주름이 깊다.

찬 바람은 더 거세져
겨울은 깊어 가는데


우리의 적은 파도처럼 밀려와
우리의 삶을 또 다시
흔들어 놓는다.

새해에는 마스크 벗고
웃을 줄 알았는데
마스크 겹으로 쓰라 하고
꼼짝말고 집에 있으라 하네

인간들 얼마나 잘못 했길래
하늘은 이렇게 끔찍한 벌을
내리실까.

<나정길/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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