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늘 하루 이 창 열지 않음닫기

당신을 떠나 보내며

2022-01-16 (일) 김영자 / 포토맥문학회 저먼타운, MD
크게 작게
60여 년 짝꿍이던 그대는
임인년 새해 첫눈 내린 날
자유의 날개 달고 승천 하였네

닳고 달아 녹초가 되어버린 육신
옥죄이던 세상 고통
헌 옷 버리듯 벗어 던지고
자유로운 영혼은
청명한 우주를 날고 있겠지

귀 없는 이 세상 너무 무서워
짝 없이는 어느 곳을 갈수 없다던 당신
그 넓은 창공을 어이 혼자 날고 있오
환상의 자유 찾은 당신이지만
회한에 가슴저린 반쪽은
삶에 고통 받던 당신에게
최선을 다하지 못했다는 통한의 양심은


사랑하는 가족들 옆에 좀더 머물다
천천히 따라오라는 생전에 부탁을 새기고 있소

재물 부귀영화 모두 부질 없는 것
가족 위해 열심히 살아준 당신에게 감사하며
천국에서 다시 만나길 기도 합니다

<김영자 / 포토맥문학회 저먼타운, MD>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