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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 전부 혹은 전무

2022-01-05 (수) 리처드 김 할리웃 배우조합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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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색을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한 번 사는 인생 현명하게 살아보자는 것이다. 여기서 현명함이란 자신이 깨달아서 살아가는 삶도 있지만 인생의 성공자들이나 지혜자들의 말을 듣고 그 지혜를 따라 현명한 인생을 살아가자는 것이다.

사람은 없으면 있음을 소망하지만 정작 있으면 얼마 시간이 지나지 않아 그 소유에 대한 기쁨이 사라진다. 나 또한 짧은 세월이었지만 그런 시간을 잠시 누려보았고 그 누림이란 타고 싶었던 차, 살고 싶었던 집에서 살아본 정도면 충분하다.

그 누림을 통해 인생의 물질적 가치란 일시적 기쁨을 줄지는 모르지만 결국 그 물질은 족쇄의 삶이되는 경우가 더 많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결국 인생은 누림의 끝인 전부(All)를 택하느냐 전무(Nothing)를 택하느냐 인데 하워드 휴즈의 마지막 유언처럼 나씽(Nothing)과 솔로몬의 ‘헛되고 헛된 것’이 인간으로서 모든 것을 가져본 자들이 남긴 유언과 지혜의 말이라면 인생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아야 할 것이다.

은퇴를 하면 후회 없는 죽음을 준비해야한다. All의 삶만을 추구하다 보면 그 All에 가려진 Nothing의 의미를 깨달을 시간조차 없다. 모든 것을 가진 사람도 죽을 때는 Nothing으로 세상을 떠난다. 재산을 자녀들과 사회에 환원하고 가겠지만 그 과정의 삶 속에 All을 누려본들 결국은 Nothing의 인생이다. All만을 위해 인생을 허비하지 말고 Nothing의 지혜도 깨닫는 삶이 되었으면 한다.

<리처드 김 할리웃 배우조합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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