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늘 하루 이 창 열지 않음닫기

2021년 한해를 마감하면서

2021-12-30 (목) 배준원 / Vice President Greenway Funding Group
크게 작게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있어서 가장 큰 규모의 자산이라고 할 수 있는 주택 그리고 가장 큰 규모의 대출이라고 할 수 있는 주택융자 관련 업무를 하는데 있어서 한해를 마무리 하는 이즈음이면 매년 그 분위기는 조금씩 달랐지만 늘 꽤 분주한 시간을 보내왔었던 듯하다.
하지만 왠지 올해는 뭔가 다른 연말연시 분위기가 느껴지는 것은 아마도 코로나 바이러스가 지배한 지난 2년 가까운 시간 속에서 특히 이제 다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와 또 그로 인한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 숫자가 다시 급증한 탓에 희망의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기대해왔던 우리들의 기대와는 달리 다시금 전반적인 경제상황이 침체국면으로 빠져들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인 듯하다.

그로인한 불확실한 미래 때문인지 전반적인 경제활동이 다시 뭔가 많이 위축된 듯하다. 이미 정부가 다가올 새해를 향해 예고한 바대로 2022년 새해에는 두세 차례에 걸쳐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예측과 더불어 이미 피부 깊숙이 느껴지고 있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불안감 등이 맞물려, 다가오는 새해에 전반적인 경제성장률이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것은 그만큼 새해를 바라보는 시각을 어둡게 한다.
물론 지난 2년 가까이 팬데믹 상황을 지나오면서 막대하게 시장에 풀린 넘치는 자금의 유동성으로 인해, 또 인건비 및 물류비용의 증가로 인해 치솟은 재료비 및 원가상승으로 인해 사실 돈 가치가 떨어진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물며 마트에 장을 보러가도 예전에 비해 돈백불로 이젠 뭘 살게 마땅히 없다는 푸념조차 나오는 게 현실이다. 모든 물가가 다 올랐고 우리가 가진 가장 큰 자산이라고 할 있는 주택가격 또한 많이 오른 게 사실이다.

이렇듯 상대적으로 돈의 가치가 떨어진 지금, 불황이 닥친다고 한들 부동산 가격이 떨어질 거라고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 이미 돈의 가치가 떨어진 마당에 상대적으로 물가상승에 기인한 가격인 만큼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 절대가격의 하락이 있을 거라고 판단되지는 않아 보인다. 향후 두세 차례에 걸쳐 단행될 추가 금리인상에 대한 예고는 이제 우리에게 더 이상 왕년의 초저금리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새로운 변화에 대비하라는 신호로 작용하는 듯하다.
사실 이자가 올라간다는 게 꼭 나쁜 징조라고 단언할 수는 없다. 물론 이자가 올라가면 대출금에 대한 이자비용이 증가하고 그에 따른 가계재정의 부담이 늘어나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오히려 투자수익의 증대로 인해 투자가 활성화돼 경제전반에 미치는 긍정적인 면도 있다. 따라서 이자가 올라간다는 것은 경제회복과 맞물려 긍정적인 청신호로 작동함을 의미하기도 한다.


우리는 항상 바로 눈앞의 현재와 가까운 어제 오늘만을 비교해봐서 그렇지 사실 꽤 오랜 기간 동안의 과거와 좀 더 넓은 시각으로 비교해 본다면 여전히 저금리혜택을 누리고 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새해에 또 새롭게 적용될 보다 완화된 융자심사 가이드라인과 컨포밍 융자의 한도가 647,200달러로 대폭 인상된 점은 다가오는 새해 부동산 시장과 주택융자 시장을 바라보는 전망이 그리 어둡지만은 않아보이게 한다.

사실 통상 거래량이 많진 않지만 겨울 주택시장은 바이어 입장에서 볼 때 봄이나 여름시장에 비해 치열한 경쟁을 피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이자율이 더 오르기 전에 그리고 상대적으로 덜 치열한 경쟁 속에서 마음에 드는 집을 고를 수 있는 귀한 기회를 살릴 수 있도록 본인의 재정 및 크레딧을 미리 점검하고 잘 관리해서 스스로를 최고의 자격으로 준비해두는 지혜가 새해에는 우리 모두에게 필요할 것이다.
문의 (703) 868-7147

<배준원 / Vice President Greenway Funding Group>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