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미, 데뷔 35주년…“이제 인생 2막”
2021-10-29 (금)
▶ 후학 양성에 집중할 계획
▶ 이달 30일부터 유럽 투어
‘신이 내린 천상의 목소리’로 불리는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씨가 세계 무대 데뷔 35주년을 맞았다.
조씨는 24세 때인 1986년 이탈리아 5대 오페라 극장 가운데 하나인 트리에스테의 리리코 주세페 베르디 극장에서 베르디 오페라 ‘리골레토’의 질다 역으로 화려하게 데뷔했다. 이후 전 세계 무대를 누비며 세계 최고의 소프라노 가운데 한 명으로 우뚝 섰다.
조씨는 또 다른 35년의 ‘인생 2막’을 준비하고 있다. 전문 성악인으로서의 ‘전반전’이 무대에서 혼신의 힘을 쏟은 시간이었다면 ‘후반전’은 후학 양성에 더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조씨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문화기술대학원 초빙 석학 교수로 임용돼 내년 1학기부터 학부생·대학원생을 대상으로 강의한다. 내후년에는 프랑스에서 조수미의 이름을 딴 성악 전문 국제콩쿠르도 창설될 예정이다. 그렇다고 노래를 소홀히 하는 것은 아니다. 조씨는 당장 이번 주부터 연말까지 세계 무대 데뷔 35주년 기념 유럽 투어에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