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 볼티모어와 시즌 최종전서 5이닝 2실점
▶ 토론토 12-4 대승에도 양키스·보스턴에 밀려
▶ 다저스, 카디널스와 6일 와일드카드 단판승부
류현진이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인 볼티모어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로이터=사진제공]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2021년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모처럼 5이닝을 던지고 통산 4번째로 14승 고지를 밟았다.
토론토는 류현진의 역투와 화끈한 타선을 앞세워 12-4로 대승했으나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1, 2위인 보스턴 레드삭스와 뉴욕 양키스가 나란히 승리하면서 아쉽게 1승 차이로 ‘가을 야구’ 출전권을 놓쳤다.
류현진은 3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상대로 한 미국프로야구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솎아내고 2실점 했다. 홈런 1방 등 안타 6개를 맞은 류현진은 12-2로 넉넉히 앞선 6회 배턴을 네이트 피어슨에게 넘기고 물러났다.
토론토의 12-4 승리로 류현진은 2013∼2014년, 2019년에 이어 빅리그 진출 후 4번째로 14승(10패)째를 거뒀다. 그는 2013년 빅리그에 입성한 이래 올해 가장 많은 31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그러나 평균자책점은 4.37로 미국 땅을 밟은 이래 가장 나빴다.
승리에도 류현진은 웃지 못했다. 보스턴과 양키스가 나란히 승리해 토론토의 가을 야구가 좌절된 탓이다. 양키스는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경기에서 0-0인 9회말 1사 2. 3루에서 터진 에런 저지의 끝내기 내야 안타에 힘입어 극적으로 와일드카드를 거머쥐었다.
보스턴도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일전에서 5-5로 맞선 9회초 라파엘 데버스의 투런 홈런 덕택에 7-5로 이겼다. 보스턴과 양키스는 나란히 92승 70패를 거뒀고, 토론토는 두 팀보다 1승 모자란 91승 71패로 시즌을 마쳤다. 양키스와 보스턴은 5일 와일드카드 단판 대결을 벌인다.
한편 피말리는 막판 레이스를 펼쳤던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결곡 LA 다저스를 뿌리치고 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샌디에고 파드레이스와의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서 11대4 대승을 거두고 올 시즌 107승 55패로 다저스의 9년 연속 NL 서부지구 우승을 저지하며 NL 디비전시리즈 직행을 결정했다.
다저스는 3일 밀워키 브루어스와 정규시즌 마지막 대결서 역시 10대3으로 대승을 거둬 106승째를 올렸지만 샌프란시스코와의 1경기 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와일드카드로 밀려났다.
다저스는 오는 6일 오후 5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홈으로 불러들여 NLDS 진출을 위한 와일드카드 단판 승부를 펼친다. 다저스가 세인트루이스를 이기면 샌프란시스코와 5전 3선승제 NLDS를 치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