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 연주자들 팬데믹 공백 딛고 속속 무대에…

2021-09-29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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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악단광칠·CMS 실내악·그레이스 켈리 재즈 콘서트 등

▶ 국악·클래식·재즈 등 다양한 장르 대면 관객맞이

한인 연주자들 팬데믹 공백 딛고 속속 무대에…

오는 11월14일 플러싱 타운홀에서 공연하는 악단광칠.

뉴욕 공연계가 긴 팬데믹의 휴식기에서 벗어나 관객들을 맞이하는 2021~22년 시즌이 개막하며 올 가을 뉴욕 무대에 한국과 뉴욕 한인 연주자들의 대면 콘서트가 이어진다. 이들 연주자는 클래식과 국악, 재즈에 이르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으로 뉴욕 관객들을 찾아온다.

■악단광칠 플러싱 타운홀 공연
민요·굿을 재해석한 신명나는 공연을 펼치는 한국 국악연주단체 ‘악단광칠’(ADG7)이 오는 11월14일 오후 7시30분 플러싱 타운홀에서 공연한다,

악단광칠은 미지의 영역인 황해도 지역의 옛 민요와 굿 음악을 무대화해 ‘현대적인 굿판’을 선보이며 전통을 넘어 다방면으로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광복 70주년의 해인 2015년 정가악회에서 음악 유닛으로 결성 이래, 황해도 지역의 독특한 음악 어법을 담아 새로운 사운드를 만들어 내는 악단이다. 한국 전통음악과 현란한 경쾌한 팝이 어우러진 음악으로 여러 수상 경력에 빛나며 한국의 신성한 무속 음악에서 영감을 받은 세 명의 강력한 여성 포크 가수와 풍부한 레퍼토리로 구성된 그룹이다.

플러싱 타운홀이 뉴욕한국문화원과 공동 주최, 팬데믹 이후 첫 해외 아티스트를 무대에 세우는 이번 공연에서 김약대(대금), 이만월(피리&생황), 그레이스 박(아쟁), 원면동마루(가야금), 천궁달(퍼커션), 선우 바라바라바라밤(퍼커션), 홍옥(가수), 명월(가수), 유월(가수) 등으로 구성된 ADG7 단원들은 반도 북부 황해도의 사랑받는 민요를 현대적이면서 때로는 코믹한 스타일로 재해석한 ‘한국 샤마니즘 포크팝’ 공연을 관객들에게 선사한다. 이 공연은 온라인(버추얼)으로도 감상 할수 있다. 웹사이트 www.flushingtownhall.org

한인 연주자들 팬데믹 공백 딛고 속속 무대에…

플루티스트 김수연(왼쪽부터), 바이올리니스트 엄단비, 바이올리니스 겸 비올리스트 이유라, 색소포니스트 그레이스 켈리.


■플루티스트 김수연, 바이올리니스트 엄단비, 이유라 CMS 실내악 콘서트
링컨센터 실내악단인 챔버 뮤직 소사이어티(CMS)가 내달 2021~22 시즌을 개막, 플루티스트 김수연, 바이올리니스트 엄단비, 이유라 등 CMS 소속 한인 연주자들이 잇따라 콘서트 무대에 선다.

뮌헨 ARD국제음악콩쿠르 우승자인 플루티스트 김수연은 내달 28일과 11월11일 링컨센터 로즈 스튜디오에서 실내악 연주를 펼친다.

김수연은 2006년 하인즈 국제 플룻 콩쿠르 2위와 2007년 게오르그 솔티 재단 커리어 그랜트 수상에 이어 2010 뮌헨 ARD 국제음악콩쿠르 3위 등 권위있는 국제대회에서 입상하며 세계무대에서 입지를 다져오고 있다.

우선 10월28일에는 중국계 미 현대음악 작곡가 시후이 첸의 플룻과 첼로, 퍼큐션을 위한 실내악곡을 연주한다, 공연시간은 오후 6시30분. 11월11일에는 오후 6시30분과 9시 같은 장소에서 두차례 공연한다. 오보에와 클라리넷, 바순, 호른과 어우러진 플롯 연주를 들려준다.

정상급 바이올리니스트 엄단비는 오는 11월14일 오후 5시 링컨센터 앨리스털리홀에서 스페인 정서가 느껴지는 보체리니, 라벨, 투리나, 쇼스타코비치, 카사도, 사라사테의 실내악 곡들로 꾸며진 콘서트에서 연주한다. 엄단비는 젊은 바이올리니스트의 등용문으로 권위있는 메뉴힌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2등과 아스트랄 콩쿠르 1등을 비롯 국제 대회에서 다수 수상한 차세대 바이올리니스트다. 워싱턴 DC 케네디 센터와 필라델피아 킴멜센터 등 유명 연주홀과 말보로, 라비냐, 카라무어 축제 등 미국 내 유명 여름음악축제 무대에서 연주했다.


이번 공연에서 사라사테의 `두 대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나바라(Sarasate Navarra for Two Violins and Piano, Op. 33)’ 등 감미로운 바이올린 선율을 들려준다. 바이올리니스트 겸 비올리스트로 맹활약중인 이유라는 오는 11월21일 오후 5시 링컨센터 앨리스털리홀에서 열리는 CMS 콘서트 무대에 오른다. 2007년 애버리 피셔 커리어 그랜트를 수상한 이유라는 2013년 ARD 콩쿠르 1등을 비롯 다수의 국제 콩쿠르 입상을 기록했다. 그는 블루밍턴에 있는 인디애나 대학과 보스턴의 뉴잉글랜드 음악원에서, 두 개의 연주자 학위를 받았다. 12세에 그녀는 내셔널 퍼블릭 라디오가 수여하는 ‘올해의 데뷔 아티스트 상’을 받은 최연소 연주자가 됐다. 실내악 연주자로서 시애틀, 말보로, 잘츠부르크, 베르비에, 카라무어의 페스티발에 정기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웹사이트 www.chambermusicsociety.org

■색소포니스트 그레이스 켈리 재즈 콘서트
‘재즈 신동’으로 이름을 알린 한인 색소포니스트 그레이스 켈리가 30일 맨하탄 첼시에 있는 공연장 ‘첼시 테이블 앤 스테이지’에서 관객들과 만난다, 색소폰 연주자 겸 싱어송라이터인 그녀는 리 코니츠, 필 우즈 등 세계적인 뮤지션들로부터 색소폰을 배웠으며 16살에 미국 버클리음대에 전액장학금을 받고 입학해 19살에 졸업했다.

2016년‘보스턴 뮤직 어워즈’에서 올해의 재즈 아티스트상, 2016 뉴욕 재즈 팬 선정 올해의 알토 색소포니스트상, 2017 국제 작곡대회 성인 부문 은상을 받았고 뉴포트 재즈 페스티발, 몬트리올 재즈 페스티발 등에 초청됐다.
공연 시간은 오후 5시. ▲장소 152 W 26th St, New York, ▲웹사이트 www.chelseatableandstage.com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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