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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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의 시대, 위로를 주는 음악… 기쁨 터뜨리는 순간”

2021-08-13 (금)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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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첼리스트 요요마 ‘바흐 프로젝트’ 9월14일

▶ 테너 안드레아 보첼리 콘서트 10월24일

“불안의 시대, 위로를 주는 음악… 기쁨 터뜨리는 순간”

첼리스트 요요마

“불안의 시대, 위로를 주는 음악… 기쁨 터뜨리는 순간”

테너 안드레아 보첼리


가을 할리웃보울 특별 무대

코로나19로 지친 사람들을 위한 따뜻한 위로의 음악으로 백신 못지 않은 치유와 감동을 선사한 첼리스트 요요마와 테너 안드레아 보첼리가 올 가을 할리웃보울을 찾는다. 요요마는 오는 9월14일 오후 8시‘바흐 프로젝트’로, 안드레아 보첼리는 10월24일 오후 8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연기되었던 할리웃보울 콘서트로 LA팬들에게 아름다운 선율을 선사한다.

세계적인 첼리스트 요요마는 지난 봄 백신을 맞으러 갔던 접종센터 한 구석에서 15분 간 깜짝 첼로 공연을 펼쳐 대기실에 있던 사람들에게 힐링을 선사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2020년에도 요요마는 온라인상에 첼로 연주 영상을 공유하면서 “불안한 시대에 위로를 주는 음악을 나눌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싶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요요마가 다음달 14일 할리웃보울 밤하늘을 수놓을 선율은 바흐의 ‘6개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Six Suites for Unaccompanied Cello)이다. 이 곡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오래된 서점에서 200년 동안 잠자고 있다가 1889년 13세 소년 파블로 카잘스가 우연히 악보를 발견한 이후 세상의 빛을 보았다. 6곡 36개의 악장으로 구성되었으며 이 곡을 발견하고 최초 녹음한 첼리스트 파블로 카잘스의 명반이 연주자와 청중의 사랑을 받으며 ‘첼로의 구약성서’로 불리고 있다.

요요마는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과 거의 60년을 함께 보냈다고 한다. 20대의 요요마가 연주한 첫 녹음은 1983년, 두 번째는 요요마가 40대에 들어섰던 1997년, 그리고 2018년 8월 마이클 스턴과 함께 60이 넘은 그가 세 번째 ‘무반주 첼로 모음곡’ 전곡을 녹음해 앨범으로 출시하며 할리웃보울 콘서트를 열었다.

요요마는 당시 소니 클래시컬이 출시한 앨범 ‘Six Evolutions’를 통해 바흐의 음표들은 음악이 연주되면서 자신이 무얼 하는지를 정확히 인식하게 된다. 바흐가 만들어낸 세계는 이렇게 복잡하면서도 또 논리적이다. 이렇게 얽히고설킨 실타래를 솜씨 좋게 풀어내야 하는 것이 우리 시대 바흐를 연주하는 첼리스트들의 숙명이 되었다고 썼다.

세계인이 가장 사랑하는 테너 안드레아 보첼리의 콘서트는 코로나19 팬데믹의 여파로 취소되었던 공연이 오는 10월24일로 재조정되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모두가 고통받던 지난해 4월 안드레아 보첼리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고대도시 헤그라의 나바테아 무덤에서 세계 최초로 공연을 펼쳤다. 아라비아 필하모닉과 협연한 이 공연은 안드레아 보첼리 유튜브 채널에서 무료로 생중계되며 삶과 음악을 축하했다.

공연 당시 보첼리는 “아름다운 이 지구에서 음악은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통일체”라며 “이 순간은 모두가 터널 끝에서 빛을 보고 다시 함께 음악을 즐기기를 기대하며, 우리에게 작은 기쁨을 퍼뜨리는 순간”이라고 말했다. 이날 안드레아 보첼리 콘서트는 할리웃보울과 제휴를 맺은 라이브네이션이 주최하는 공연이다.

다음은 8월 할리웃보울에서 열리는 남은 공연 일정이다. ▲ 두다멜이 연주하는 엘가와 그리그 17일 오후 8시 ▲두다멜과 함께 하는 베토벤과 펠라 19일 오후 8시 ▲사운드 오브 뮤직 싱어롱 21일 오후 7시30분 ▲제32회 마리아치 불꽃놀이 축제 22일 오후 5시30분 ▲두다멜이 이끄는 마르케즈와 차이코프스키 24일 오후 8시 ▲두다멜의 피아졸라 차이코프스키 26일 오후 8시 ▲콜롬비아 국민가수 카를로스 비베스와 LA필 협연 27·28일 오후 8시 ▲D-NICE의 클럽 퀘런틴 라이브 29일 오후 7시 ▲바이얼리니스트 레이 첸과 베토벤 심포니 5번 31일 오후 8시

웹사이트 www.hollywoodbowl.com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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