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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지휘자 메트 오페라 새 시즌 지휘봉 잡아

2021-07-30 (금)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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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은선씨, 메트 데뷔 푸치니‘라보엠’지휘

▶ 소프라노 박혜상 바리톤 강주원 출연

팬데믹으로 2020~21 시즌 공연을 전격 취소했던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이하 메트 오페라)가 올 가을 공연을 재개한다.

메트 오페라 2021-22시즌은 오는 9월27일 신작인 재즈 트럼펫 연주자 테렌스 블랜차드 작곡의 ‘파이어 샷업 인 마이 본스’(Fire Shut Up in My Bones) 공연을 시작으로 새 시즌을 연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미국 메이저 오페라단 첫 여성지휘자로 기록된 한인 김은선 지휘자가 2021~22 시즌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이하 메트 오페라)에 데뷔한다.


메트 오페라는 2021~22 시즌 공연 일정을 발표하며 김 지휘자와 함께 제인 글로버, 캐런 카멘섹, 수잔나 말키키, 나탈리 슐츠만 등 5명의 여성 지휘자들이 새 시즌에 메트 오페라 오케스트라의 지휘봉을 잡는다고 밝혔다.

김은선 지휘자는 지난 2019년 12월 선임돼 올 8월1일부터 5년간 샌프란시스코오페라단의 음악감독을 맡는다.

한인이 세계 주요 오페라단의 음악감독을 맡는 것은 지휘자 정명훈씨에 이어 두 번째이자 한국인 여성으로는 처음이다.

오는 9월 개막하는 메트 오페라의 2021~22 시즌 객원 지휘자로 초청돼 오는 11월9일부터 링컨센터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하우스에 오르는 푸치니 오페라 ‘라보엠’을 지휘, 메트 오페라에 데뷔한다.

한편, 이번 시즌 메트 오페라 무대에 오르는 한인 성악가는 소프라노 박혜상과 바리톤 강주원이다. 메트 오페라의 촉망받는 영 아티스트 출신인 소프라노 박혜상은 오는 12월10일~1월5일까지 공연되는 모차르트 오페라 ‘마술피리’에서 밤의여왕의 딸 파미나로 노래한다.

그는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입상하며 주역으로 발돋움, 오페라 ‘사랑의 묘약’과 ‘토스카’ , ‘돈 조바니’ 등 다수 오페라에서 주역을 맡는 등 활발히 활동해왔다. 2017년 오페라 ‘루살카’의 요정역으로 메트 오페라에 데뷔 후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헨젤과 그레텔’,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 등 다수의 작품에서 활약, 메트 오페라의 차세대 프리마돈나로 부상했다.

메트 오페라 소속 성악가인 바리톤 강주원은 오페라 ‘라보엠’의 마르첼로 역으로 오는 12월3일 메트 오페라에 정식 데뷔한다.

강주원은 연세대 음대를 졸업, 맨하탄 음대 대학원을 나와 포트워스 오페라 멕케몬 콩쿠르 대상, 거다 리스너 국제 콩쿠르 우승, 팜비치 국제 콩쿠르 우승, 메트 오페라 콩쿠르 동부지역 우승 등 다수 수상경력을 갖고 있다.

웹사이트 www.metopera.org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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