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부모는 이메일 전화 등으로 교사와 꾸준히 소통
▶ 오픈하우스 백투스쿨나잇 등 학교 행사는 꼭 참석, 개인적 감정 교류 통해 인상 깊은 대입추천서 작성
■ 학부모와 학생 모두 알아둬야 할 팁
이제 여름방학이 끝나면 새 학년이 시작된다. 특히 초등학교 새내기는 물론 중학교나 고등학교 등 상급학교로 진학하는 학생이라면 성공적인 학교 생활을 위해 새로운 기대와 각오를 다지게 된다. 학교 생활의 성공 요인에는 여럿이 있지만 이중 선생님의 역할도 빼놓을 수 없다. 가정에 부모가 있다면 학교에는 선생님이 있기 때문이다. 아이들의 삶에 있어 부모에 버금 갈 만큼 선생님의 영향이 중대하다는 말이다. 아이들의 성공적인 학교 생활은 아이와 선생님 만의 관계만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부모들 역시 선생님들과 긴밀하고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 하는 것이다.
특히 대입을 앞둔 고등학생들이라면 선생님과의 좋은 관계는 더 중요하다 고등학교에서 선생님은 단순히 성적을 매기는 사람이 아니다. 대입 전형에서 중요한 추천서를 작성하는가 하면 유익한 정보를 제공해주며 인생의 멘토가 되어주기도 한다. 고등학교 선생님과의 친밀한 관계를 정립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초등·중학생 학부모와 대입을 앞둔 고교생들이 선생님과 좋은 관계를 구축하는 요령에 대해 살펴본다.
■ 학부모는 이렇게
▲교사와 빨리 만난다
다른 관계와 마찬가지로 서로 얼굴과 얼굴을 마주 보기 전에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기란 쉽지 않다. 때마침 그동안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비대면으로 이뤄지던 학교 생활도 빠르게 대면으로 전환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가능하다면 학기 초에 아이들의 교사와 직접 만나는 편이 낫다. 어떤 교사들은 학교 일정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고 싶어 할 수도 있겠지만 먼저 간단한 대화를 제의하는 것 정도는 괜찮다.
교사와의 첫 만남에서는 자신과 아이에 대해 간단하게 소개하고 아이의 취미나 관심사, 중요한 가족 이벤트 등의 정보도 알려주는 게 좋다. 교사가 아이의 상황을 알고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만약 아이가 IEP 서류가 있다면 교사에게 복사본을 주는 것도 잊지 않는다.
▲ 교사와 꾸준히 연락한다
학부모와 교사 사이의 지속적인 의사소통은 자녀의 성공적인 학교생활 환경을 만드는데 중요하다.
첫 만남에서 학기 중에 어떻게 소통하는 것이 좋을 지 의논하면 된다. 초등학교라면 학생의 노트를 이용해 정보를 주고받을 수도 있다. 이때 한 두 개의 짧은 문장이면 충분하다.
교사가 노트 대신 대화를 나누고 싶어 한다면 수업 시작 전이나 방과 후에 편리한 시간을 이용하면 된다. 교사에게 전화번호와 이메일 주소를 포함 모든 연락 정보를 알려주는 것도 잊지 말자.
사춘기에 접어든 자녀의 경우 교사와의 소통이 더 중요하다. 자녀와의 대화 단절로 부모들의 고민이 어느 때 보다 큰 시기다. 이럴 때 교사와의 소통은 큰 도움이 될 수 있는데 리포트나 학업태도 등 전반적인 학교 생활에 대해 물어 보는 것도 좋다.
또 교사와의 연락을 통해 가정에서 일어나는 변화 등을 알려줄 수도 있다. 이는 교사들이 아이가 교실에서의 보이는 행동 변화를 이해하고 지도하는데도 도움을 준다.
▲ 학급 일에 적극 참여하라
자녀의 학급 일에 가능하다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도움을 주는 것이 좋다. 많은 학부모들이 일을 하고 있어 짬을 내기가 어려울 수 있지만 꼭 거창할 필요는 없다.
일단 무엇을 도울 수 있는지 교사에게 물어본다. 작은 행동 하나만으로도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데 가령 교실에서 자원 봉사를 하거나 물품을 정리하는데 참여할 수 있다.
학급 프로젝트가 있다면 관련 용품을 도네이션하거나 이벤트에 있을 때 학부모들의 참가를 독려하기 위한 전화를 거는 일도 괜찮다.
교사들은 이런 도움에 감사하고 더 좋은 관계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이다.
▲ 자녀 앞에서 교사 험담은 금물
한창 예민한 시기의 아이들 앞에서는 교사에 대해 부정적으로 말하는 것은 금물.
아이가 교사의 불공평함이나 정의롭지 않은 것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고 해도 더 많은 정보를 얻고 확신이 서기 전까지는 중립적인 입장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아이의 편을 들거나 의견에 동조해 함께 교사에 대해 안 좋은 이야기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무엇보다 교사에게 부모가 존경심을 보여주는 것이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다.
교사와의 문제가 발생했다면 조심스럽고 정중하게 조치를 취한다. 이메일을 보내거나 전화를 걸어 교사의 의견을 청취하는 것이 우선이고 학교의 절차를 밟는 것도 잊어서는 안 된다.
▲ 감사함을 표시하라
말 한 마디에 천 냥 빚을 갚는다고 한다. 교사와의 관계에서도 마찬가지다.
교사들 역시 자신의 수고와 헌신이 인정받을 때 더 힘이 나고 보람을 느끼게 마련이다.
사실 적지 않은 교사들이 격무로 인해 수업시간 외에도 업무를 처리학 있다. 심지어 밤과 주말에도 일을 하기도 한다, 이에 비해 그들의 보수는 엄청난 것도 아니다.
이런 점에서 그들에게 감사를 표학 작은 정성을 전하는 것은 의미가 있다.
방법은 다양한데 땡큐 카드나 편지도 좋고 경제적으로 큰 부담이 되지 않는 범위에서의 작은 선물도 괜찮다. 자녀에게 감사 편지를 쓰게 하는 것도 추천한다.
어쩌면 사소해 보이지만 교사와의 좋은 관계를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 자녀와 학교생활을 이야기하라
가능하다면 집에서도 자녀와 학교생활에 대해 자주 이야기한다. 단 판에 박히고 딱딱한 질문은 피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오늘 학교는 어땠어?” 같은 질문들은 막연하다. 이보다는 “어제 결석한 친구 마이클이 오늘 학교에 왔니?” 혹은 “오늘 PT 시간에 농구에서는 몇 골이나 성공했니?” 같은 구체적 질문을 하고 대화를 이어가는 데 바람직하다.
아이들은 이런 질문들에 대답할 확률이 더 높고 이런 대화내용은 교사와 상담때도 좋은 이야기 소재가 된다.
▲ 오픈하우스 등에 꼭 참석
학교의 다양한 행사들, 예를 들면 오픈하우스나 백 투 스쿨 나잇 등에는 꼭 참석하는 게 좋다. 교사들도 학교 행사에 애정을 보이는 가족에게 더 관심이 가게 마련이다. 이런 행사에서는 교사들의 학습 목표와 교육 방침 등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고 궁금한 사항도 질문할 수 있다.
인생의 멘토 만들고 선생님 폭넓은 네트웍 활용■ 고교생이 해야 할 일
▲대입 추천서 작성
대입 추천서 내용이 ‘그저 그렇거나’ ‘평범한 내용’이라면 곤란할 것이다. 예를 들어 교사가 추천서에 “이 학생은 정시에 학교에 도착하고 과제를 완수한다”라고 적었다고 상상해보라.
이런 기본적인 내용이라면 대입 전형을 앞둔 수많은 지원자들의 추천서 중에서 눈길을 끌지도 못하고 별 다른 경쟁력을 가지지도 못할 것이다. 적어도 차별화된 추천서라면 지원자의 내신 성적과 시험점수 이상의 ‘임팩트’를 줄 수 있는 개인의 다양한 면모들 담고 있어야 한다.
이제 대입에 필요한 추천서가 필요한 시간이 다가올 것이다. 선생님들은 사실 꼭 추천서를 작성해야 할 의무도 없다.
게다가 몇몇 다른 학생들로부터도 추천서 작성을 부탁받을 수 있다는 사실도 명심해야 한다. 선생님이 추천서 작성을 요청받고도 머뭇거리지 않게 하려면 지금부터 좋은 관계를 형성하는 게 바람직하다.
▲친밀한 관계 유지
좋은 추천서를 원한다면 선생님들과의 개인적이고 친밀한 관계를 만드는 것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는 선생님 입장에서 수업에 참여하는 학생 이상으로 인식하게 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가장 중요한 방법 중 하나는 선생님과 많은 대화를 나누는 것이다.
수업이 끝난 후에도 선생님에게 궁금한 사항이 있다면 질문을 한다. 예를 들어 어떻게 그 과목을 가르치게 되었는지, 선생님이 고등학교 시절에는 무엇 생각을 많이 했었는지 등.
물론 모든 선생님들에게 이런 방식이 적용되지 않을 수 있지만 선생님들이 친밀감을 느끼는 최선의 방법이다.
▲ 열성적인 수업 태도
선생님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데 있어서 기본적인 것은 예의 바르고 열성적인 태도다.
수업 시간에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 이는 단순히 숙제를 하고 제 시간에 출석하는 것을 넘어서야 한다는 점을 의미한다. 수업에 대해 관심과 열정을 보이고 질문을 한다.
선생님의 강의를 들을 때도 가급적이면 메모를 하는 게 좋다. 이는 학급 토론에 적극 참여할 수 있는 질문과 의견을 유도하는 데 도움이 된다. 선생님들은 수업에 열정을 갖고 관심을 보이는 학생들에게 더 주목하게 마련이다.
아무리 미국이라고 하지만 선생님에게 매너있게 행동하는 게 중요하다. 종종 적지 않은 학생들이 선생님에게 무례하게 대하는 경우를 보게 된다. 나름의 이유가 있다고 하지만 이런식의 태도는 바람직하지 않다.
만약 선생님에게 불공정한 대우를 받았다고 느낀다고 하더라도 수업 중 다른 학생들 앞에서가 아닌 수업 후에 정중하게 이야기를 하는 편이 현명하다.
▲ 프로페셔널한 네트웍 구축
선생님과의 좋은 관계는 다른 교육 및 직업 기회들과의 연결 통로를 만드는 길이기도 하다.
많은 선생님들은 교실 밖에서도 다양한 커뮤니티와 네트웍에 속해 있다는 것을 잊으면 안 된다.
선생님들과 친밀하게 된다는 것은 잠재적으로 그들의 네트웍과 관계를 맺을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네트웍은 장학금, 인턴십 및 다른 기회를 찾을 때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또 선생님들의 네트웍은 향후 대학 전공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특별한 자원 봉사나 커뮤니티 참여 기회를 넓혀줄 수도 있을 것이다.
▲ 인생의 멘토를 가진다는 것
10대 고교 시절에는 너무나 많은 고민이 물밀듯 밀려온다. 이런 질풍노도의 시기에 자신을 잘 알고 잘 가이드해 줄 인생의 멘토가 되어줄 사람을 만난다는 것은 쉽지 않다. 이런 점에서 인생의 선배이기도 한 고등학교 선생님은 가장 좋은 멘토가 될 수 있다. 청소년은 아니지만 고교생들이 직면하는 도전과 고민에 대해 충분히 공감하고 나름의 해결책을 제시해 줄 수 있을 것이다.
용기를 내서 그들에게 어려움을 토로하고 그들의 조언을 진심으로 듣는다면 삶과 교실에서 성공하는 방법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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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