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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 졸업생들에게

2021-06-07 (월) 최효섭 아동문학가·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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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을 졸업하는 사랑하는 젊은이들에게 이 글을 준다. 그대들은 지난 20년 동안 어려운 준비의 시기를 지냈다. 이제부터 사회에 나가 고해라는 인생을 살아야 한다. 어떻게 살면 그대의 인생을 성공적으로 꾸밀 수 있을까?

“배우는 자세로 살라” 그것이 내가 주고 싶은 말이다. 학교에서 공부가 끝난 것이 아니다. 지금부터가 정말 배울 때이다. 유능한 인간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언제나 배우려는 사람이 유능한 인간이다”고 말한 문호 괴테의 말이 생각난다.

내가 버지니아 주에서 공부할 때 ‘전진하라’(Go Forward)고 새겨진 커피잔을 가지고 다니는 학생을 보았다. “커피 마실 때까지 전진을 외치는 것은 너무 심하지 않으냐?”고 하였더니 그 학생은 “아버지가 주신 잔인데 언제나 배우는 정신을 가지라는 의미이다”고 대답하였다.


나는 딸의 졸업식에 갔다가 평소 존경하던 필리핀의 신 추기경의 연설을 직접 듣는 기쁨을 가졌다. 그는 “가난한 인류가 많음을 잊지 말라. 압제 받는 인류도 많음을 잊지 말라. 욕망의 추종자가 되지 말고 진실을 추구하며 십자가를 지는 인간이 되라”고 열변을 토하였다.

누군가 먼저 차가운 눈을 밟아야 길이 생긴다. 선구자란 먼저 가기만 하는 사람이 아니라 뒤에 오는 사람들을 위하여 희생하는 사람이다. 어느 사회 어느 집단이든 선구자가 있다. 남의 이삭만 주우려고 하지 말고 내가 선구자가 되어 길을 만들고 소망의 깃발이 되어야 한다.

사회로 첫발을 딛는 그대에게 성공의 비결을 말하려 한다. 첫째 자명종 시계를 사라. 시간 엄수를 그대의 철칙으로 삼으라는 뜻이다. 둘째 허풍 떨지 말라. 이름을 내려하면 추락한다. 셋째 나보다 못한 자에게 더 친절하라. 넷째 미루지 말라. 실천은 즉시 하는 것이 성공의 비결이다. 시간뿐이 아니라 나의 일을 남에게 미루는 것도 아주 좋지 않은 습관이다. 오히려 남이 할 것까지도 내가 한다는 기백이 성공의 길이다.

<최효섭 아동문학가·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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