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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너 백석종씨, Loren L Zachary 국제 성악 콩쿨서 우승

2021-06-04 (금)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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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너 이용훈씨가 우승한 미국내 가장 권위있는 대회 중 하나

테너 백석종씨, Loren L Zachary 국제 성악 콩쿨서 우승

제 49회Loren L Zachary Society national vocal Competition에서 우승한 테너 백석종씨(가운데)

베이지역에서 활동중인 테너 백석종씨가 LA지역에서 열린 제 49회 Loren L Zachary Society national Vocal Competition에서 우승했다. 5월23일에 열린 파이널 무대에서 백석종씨는 마스네의 오페라 ‘Le cid’중 ‘o souverain o juge o pere’(오 주권자여, 오 판관이여, 오 아버지)를 불러 2위 Timothy Murray, 3위 Aryeh Nussbaum Cohen 등을 물리치고 우승 트로피를 거머 쥐었다. Loren L Zachary 국제 성악 콩쿨은 미국내에서도 가장 권위있는 성악 대회 중의 하나로서 2006년에 세계적인 테너 이용훈씨가 우승한 대회이기도 하다. 백석종씨는 본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펜데믹 기간 중에 거둔 성과이기 때문에 우승의 기쁨이 배가 된다며 앞으로 더욱 분발하여 더욱 좋은 모습을 보여 주도록 노력하겠다”며 소감을 피력했다.

뉴욕 맨하튼 음대에서 학사와 석사를 마친 바리톤 백석종씨는 뉴욕 The Giulio Gari foundation이 주최하는 국제 성악 대회에서 대상을 탄 수상 경력이 있으며, 아스펜 축제에서 ‘춘희’, 캔사스 시티 릴릭 오페라에서 ‘라보엠’ 등에 출연했고 테너 윤우영씨와 함께 SF오페라가 주최하는 2019 SCHWABACHER 리사이틀 시리즈에서 독창회를 가진 바 있다.

2019년 SF오페라의 애들러 프로그램 연수를 마친 테너 백석종씨는 현재 상항 한국인 연합감리교회의 성대가 지휘자로 재임 중이다. 바리톤으로 시작한 백석종씨는 테너 음역에 도전하여 이번 Loren L Zachary 국제 성악 콩쿨에서 우승하면서 테너로서의 완벽한 변신을 입증하였다. 백씨는 또 2020년에 불어닥친 팬데믹 등 성악가로서의 여러 어려움과 도전이 있었지만 바리톤에 안주하지 않고 테너로의 변신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등 어려움 속에서도 도전정신을 발휘한 것이 고무적이었다며 다음과 같이 본보와 일문일답을 가졌다.


- Loren L Zachary 국제 성악 콩쿨에 참가한 인원은 얼마나 되나?

▶ 약 300여명 정도가 참가한 것으로 알고 있다. Loren L Zachary 국제 성악 콩쿨은 미국에서도 가장 크고 권위있는 대회로 알려져 있다. 특히 서부지역에서는 가장 큰 대회 중 하나이다. 우승 상금 1만8천달러는 미국내 모든 성악 콩쿨 중에서도 가장 금액이 큰 액수이며, 세계적인 테너 이용훈씨가 우승한 대회이기 때문에 나로서는 더 큰 의미가 있었다.

- 샌프란시스코에서 꽤 오랫동안 활동해온 걸로 알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은?

▶ 뉴욕에서 공부했고 또 뉴욕 등이 시장이 크지만 아직 샌프란시스코를 떠날 계획은 없다. 2019년에 SF오페라의 애들러 프로그램을 마쳤는데 기회가 주어진다면 SF오페라의 새 지휘자 김은선 지휘자 등과 함께 SF오페라에 출연하고 싶은 생각도 있다.

- 만약 기회가 주어진다면 어떤 작품에 출연하고 싶나?

▶ 나의 목소리는 ‘라보엠’이나 ‘리골레토’같은 하이 음보다는 카랑카랑한 목소리의 주인공이 어울린다. 아무래도 푸치니의 ‘토스카’, ‘투란도트’같은 작품에 출연하여 최선을 다해보고 싶다.

- 백석종씨를 알고 있는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본격적으로 성악에 도전한 세월이 벌써 15년째 되었다. 가장 고무적인 것은 이번 성악 콩쿨에 우승한 것이지만 바리톤에 안주하지 않고 테너로 영역을 넓히기 위해 도전적으로 노력했다는 점이다. 그리고 이번 테너로 참가하여 권위있는 대회에서 우승하여 그 진가를 인정받은 것이 너무 기쁘다. 앞으로도 목소리를 더욱 갈고 닦아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겠다.

▶테너 백석종 연락처: seokjongbaek@gmail.com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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