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개월의 펜데믹 폐쇄 넘어 공식 재개장, 독립기념일 불꽃놀이 축제로 힘찬 출발
▶ LA필, 드보르작 ‘신세계’ 등… 팝스타 협연도
■ 할리웃보울 2021 시즌 개막
할리웃보울(사진)이 장장 18개월 동안 잠겨있던 빗장을 풀고 독립기념일 연휴를 기해 2021 여름 시즌을 공식 개막한다. 세계 최고의 야외음악당이란 명성을 지닌 할리웃보울은 98년 역사상 처음으로 겪은 장기 봉쇄를 극복하고 오는 7월3일 독립기념일 불꽃놀이 축제로 이번 시즌 화려한 막을 올린다.
관객과 아티스트, 스탭들의 건강와 안전을 최우선으로 내세운 할리웃보울은 이번 시즌 50여 회의 공연일정이 잡혀있다. 특히 가주 완전 재개방침에 따라 100% 수용인원을 목표로 개막하기에 앞서 지난 달부터 의료종사자와 필수업종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무료 콘서트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6월12일 오후 8시 썬더캣 플라잉 로터스 공연과 26일 오후 8시 라 산타 세칠리아 공연이 남아있는 무료 시리즈이며 싱글 티켓은 이달 초부터 판매가 시작되었다. 이메일, 텍스트, 애플 지갑 등의 디지털 형태로 구입할 수 있으며 할리웃보울 앱(The Hollyood Bowl App)를 다운로드 하면 편리하다. 야외 음악당에서 남가주 음악팬들에게 생기를 불어넣어줄 2021 할리웃 보울 여름 시즌 주요 공연들을 소개한다.
▲불꽃놀이 축제
7월3일과 4일 오후 7시30분 두 차례 열리는 독립기념일 불꽃놀이 축제는 토마스 윌킨스가 지휘하는 할리웃보울 오케스트라가 1970년대를 풍미한 디스코 펑크 밴드 ‘쿨 앤 더 갱’(Kool & the Gang)과 함께 한다. ‘쿨 앤 더 갱’은 1964년 결성되어 5년 후인 1969년 공식 데뷔한 9인조 팝 그룹으로 ‘셀러브레이션’ ‘정글 부기’ ‘오픈 세사미’ 등의 히트곡이 있다.
8월6일과 7일 오후 8시 할리웃보울 하늘을 오색찬란하게 수놓은 공연은 차이코프스키 불꽃축제이다. 브람웰 토비가 지휘하는 LA필하모닉이 첼리스트 스털링 엘리옷, USC 트로얀 마칭밴드와 함께 차이코프스키의 ‘로미오와 줄리엣 판타지 서곡’ ‘로코코 변주곡’ ‘1812 서곡’을 선사한다.
▲두다멜이 지휘하는 LA필
7월15일 오후 8시 할리웃 스타 바이올라 데이비스를 나레이터로 구스타보 두다멜이 지휘하는 LA필하모닉이 프로코피에프 심포니 1번 ‘클래시컬’과 ‘피터와 늑대’(Peter and the Wolf) 그리고 본즈이 ‘몽고메리 변주곡’을 연주한다. ‘피터와 늑대’는 1936년 프로코피에프가 작곡한 오케스트라 곡을 재해석해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음악동화이다. 소년 피터가 숲의 늑대를 물리친다는 줄거리로 음악과 어우러진 스토리텔링이 아름다운 밤하늘 아래 환상적인 추억을 심어준다.
8월12일 오후 8시에는 드보르작 심포니 9번 ‘신세계’를 선사한다. 8월19일 오후 8시에는 스페인 출신 신예 바이얼리니스트 마리아 두에나스, 첼리스트 파블로 페란데즈, 피아니스트 서지오 티엠포, 메조 소프라노 이자벨 레오나드와 함께 베토벤의 ‘트리플 콘체르토’와 파야의 ‘삼각모자 모음곡’을 협연한다. 8월24일 오후 8시 바이얼리니스트 앤 아키코 메이어와 협연하는 마퀴즈와 차이코프스키 심포니 5번, 9월28일 오후 8시에는 구스타보 두다멜과 함께 하는 별 빛 아래 모차르트가 이어진다.
▲팝스타들과 LA필 협연
7월16일과 17일 오후 8시 30년 동안 빌보드 핫 100 차트 1위를 고수했고 그래미 6관왕에 오른 팝스타 크리스티나 아귀렐라가 LA필하모닉과 함께 공연한다. 7월30일 오후 8시에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피노키오’ 속 요정 블루 페어리로 인기를 누리는 팝스타 신시아 에리보가 LA필하모닉과 협연하고 8월13일과 14일 오후 8시에는 오스카 주제가상에 빛나는 ‘유다 그리고 블랙 메시아’의 가수인 싱어송라이터 H.E.R.(Having Everything Revealed·본명 개비 윌슨)이 구스타보 두다멜이 지휘하는 LA필과 함께 무대에 오른다.
▲클래식 스타들의 협연, 독주 무대
8월10일 오후 8시 두다멜이 지휘하는 LA필이 피아니스트 장-이브 티보데와 거슈인을 협연하고 8월17일 오후 8시에는 첼리스트 셰쿠 카네 메이슨과 협연하는 구스타보 두다멜의 그리그와 엘가가 있다. 8월31일 오후 8시 LA필하모닉 부지휘자인 파올로 브르톨라메올리가 바이얼리니스트 레이 첸과 베토벤 심포니 5번을 협연하며 9월14일 오후 8시 첼리스트 거장 요요마가 4년 만에 할리웃보울 무대에 올라 바흐 프로젝트를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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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