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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오페라 16개월만에 첫 라이브 공연

2021-04-23 (금)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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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라파엘 마린 센터서 5월15일까지 ‘세빌리아의 이발사’ 공연

샌프란시스코 오페라가 16개월만에 처음으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인다. SF 오페라는 산라파엘의 마린 센터에 야외 공연장을 설치하고 4월23일부터 5월15일까지 로시니의 ‘세빌리아의 이발사’를 총 11회 공연할 예정이다.

드라이브 인 방식으로 열리는 이번 공연은 2시간 30분의 공연을 1시간 30분으로 줄이고 대신 인터미션 없이 진행된다. 차량은 먼저 입장하는 순서대로 파킹할 수 있으며 현장에서 공연되는 음악은 FM 시그널을 통해 전송, 입장객은 차 안에서 라이브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차량 당 입장료는 Fairground의 경우 250달러이며, 뒷쪽 Lagoon 지역에 파킹할 경우 차량당 50달러다. Lagoon 지역은 대형 스크린을 통해 무대를 볼 수 있다.

이번 공연의 무대는 매티우 오자와씨가 연출을 맡았으며 지난 2020년 여름 페스티발에서 쓰일 예정이었던 베토벤의 ‘피델리오’ 무대를 ‘세빌리아의 이발사’의 무대로 개조했다. 공연은 방역 수칙에 따라 오케스트라를 무대 뒤에 설치된 텐트 안에서 연주할 예정이며 합창단 등의 노래는 생략된다. 오케스트라의 지휘는 로데릭 콕스씨가 맡게되며 리허설 등에서 사용된 가수들의 특별 마스크 및 오케스트라 멤버들이 쓰게 되는 마스크 등은 UCSF의 Sanziana Roman 박사에 의해 특별 제작됐다.

배역은 피가로 역에▶바리톤 Lucas Meachem, 로지나 역에▶메조 소프라노 Daniela Mack, ▶Laura Krumm, 알마비바 백작 역에▶ 테너 Alek Shrader가 맡아 열연한다.

한편 샌프란시스코 오페라는 이번 공연에서 4월26일, 5월6,13일 등 3일간 애들러 멤버들의 공연을 병행할 예정이다. 2021년에 활약한 11명의 애들러 멤버들이 출연하는 이번 발표회는 소프라노 ▶Anne-Marie MacIntosh, ▶Elisa Sunshine, ▶Esther Tonea, 메조 소프라노▶Simone McIntosh, 테너▶Zhengyi Bai, ▶Christopher Colmenero, ▶Christopher Oglesby, 바리톤▶Timothy Murray, 베이스 ▶Stefan Egerstrom, 피아니스트▶Kseniia Polstiankina Barrad, ▶Andrew King 등이 출연하며, 모차르트와 베르디, 푸치니, 로시니 등의 작품을 연주할 예정이다. ▶티켓 예매: sfopera.com/onstage.

COVID-19로 인해 지난 2020년 가을 시즌을 비롯해 여름 페스티발 등 모든 공연을 취소한 바 있는 SF오페라는 김은선 지휘자가 지휘할 예정이었던 ‘피델리오’를 비롯 2020년 시즌에 준비한 모든 작품들은 차후 스케줄에 따라 지연 및 전면 취소 될 수 있음을 발표한 바 있다. SF오페라는 올 4월25일을 새 개막일로 잡고 SF 워메모리얼 오페라 하우스에서 첫 무대를 올릴 예정이었으나 COVID-19 장기화로 실내 공연이 무산, 야외 무대로 열리는 ‘세빌리아의 이발사’로 대신하게 됐다. 한편 SF오페라는 지난해 4월부터 www.sfopera.com을 통해 수십편의 오페라를 매주 토요일~일요일 밤 12시까지 무료 스트리밍해 온 바 있다. 무료 스트리밍에 대한 상세 정보는 www.sfopera.com에서 알 수 있다.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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